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내게 죄지은 그러니까 남에게 죄지은 사람이 아니라

내게 죄지은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그가 네 말을 듣지 않거든 한 사람이나 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거라.

그가 그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거든 교회에 알려라.”

 

이 말씀을 들으면서 퍼뜩 드는 생각은 사랑하기 참 힘들다는 것입니다.

나와 상관없이 남에게 죄지은 사람을 사랑하기도 힘든데

내게 죄지은 사람을 타이르라고 하시니 얼마나 힘듭니까?

 

다른 사람을 타이르라고 하면 차라리 쉽겠습니다.

그냥 용서해 버리라고 하심이 차라리 낫겠습니다.

 

내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용서해 버리고 마는 것이 타이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그를 용서해 버리고 마는 것은 그러나 사랑이 아닙니다.

나를 위한 것입니다.

 

그를 용서하지 않는 것은 미움을 붙들고 있는 것입니다.

미움을 붙들고 있기에 내내 나를 괴롭게 할 뿐이고,

내내 나를 부자연스럽고 부자유스럽게 할 뿐입니다.

 

그러니 나의 자유와 평안을 위해 용서해 버리고 마는 것이

진정 지혜롭고 진정 나를 위한 것이며 나를 사랑하는 겁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그것은 그를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를 진정 사랑한다면 용서+타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에 타이름을 더할 때 형제 하나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형제 하나를 얻게 된다는 말씀은

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든다는 소유의 뜻이 아니라

그를 죄의 구렁텅이에서 구해준다는 사랑의 뜻입니다.

 

타이름을 통하여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해주려는 것이니 사랑임에 틀림이 없는데

그가 나의 타이름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잘못을 고쳐준다면 얼마나 좋고,

얼마나 쉬우며 한 사람을 얻으니 주님 말씀대로 얼마나 보람되겠습니까?

 

그런데 거의 틀림 없이 그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쉽지 않고 그래서 용서해 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이르는 사랑까지 하려고 한다면

내 사랑이 거부당할 각오까지 해야 하고,

거부당할 뿐 아니라 미움까지 받고

관계가 끊어질 각오까지 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 말씀은 그뿐이 아닙니다.

혼자서 안 되면 그렇게 애썼는데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뒷담화하지 않고,

한두 사람을 더 데리고 가는 열성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주님은 말씀하시고

그래도 안 되면 그를 공동체에 알려야 한다고까지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이렇게까지 사랑해야 합니까?

사랑하려고 한다고 사랑할 수는 있습니까?

 

압도적인 사랑이 없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나의 사랑이 그의 죄와 그의 거부와 그의 미움과

그의 고집을 압도하지 않으면 결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압도적인 사랑을 받아 사랑하지 않고는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주님으로부터 용서+타이름의 사랑을 하라는 명령을 받을 뿐 아니라

주님의 그 압도적인 사랑도 받아 사랑키로 결심하는 오늘 우리가 돼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8.13 07:58: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

     천사가 방문하고 간 다음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찾아갑니다.  마리아의 인사를 받고 엘리사벳은 그 인사에 응답합니다.  엘리사벳의 응답 속에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가리켜  '내 주님의 어머니'라고 부릅니...
    Date202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2
    Read More
  2.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승천의 길

    누차 하는 얘기지만 성모님의 거의 모든 축일은 예수님 축일과 병행입니다. 오늘 성모 승천 축일도 주님의 승천 축일과 병행입니다   주님과 마찬가지로 직천당하셨다는 축일입니다. 돌아가셨지만 부패 없이 천당에 가셨다는 축일입니다. 그리고 직천당하신 것...
    Date2025.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86
    Read More
  3. No Image 14Aug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1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3
    Read More
  4. No Image 14Aug

    연중 19주 목요일-횟수를 따지지 않는 용서를 하려면

    어제 내게 죄지은 사람을 타이르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이 쉽다고 얘기했지만 용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바지요.   그러므로 오늘은 용서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용서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진심으로...
    Date2025.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45
    Read More
  5. No Image 13Aug

    연중 제19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처음에는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이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그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사람들에게 알려서 망신을 주기보다는  조용히 해결하기를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죄...
    Date202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6. No Image 13Aug

    연중 19주 수요일-꼭 이렇게까지 사랑해야 하나?

    오늘 주님께서는 내게 죄지은 그러니까 남에게 죄지은 사람이 아니라 내게 죄지은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
    Date202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57
    Read More
  7. No Image 12Aug

    2025년 8월1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1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479 Next ›
/ 147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