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서 회당에 들어가십니다.
이사야서에서 구원을 노래하는 구절을 읽으시자
사람들이 예수님께 주목합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왔던 메시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사야서의 말씀이 오늘 이루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당신께서 메시아로서 이 세상에 오셨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말합니다.
그러나 곧 사람들의 태도는 바뀝니다.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 부르면서
그가 메시아일리 없다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메시아 기대가 너무 커서
예수가 메시아라고 너무 성급하게 생각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성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보니
메시아는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모르며
적어도 예수의 고향인 갈릴래아 나자렛이 아니라
예루살렘이 있는 유다 출신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는 메시아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엘리야와 엘리사를 언급하십니다.
나아만은 자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른 엘리사의 모습에
처음에는 엘리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하지만 엘리사의 말을 받아들였을 때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자칫 눈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전부입니다.
물론 우리는 모든 것을 볼 수 없고
모든 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판단은 한계가 있고
그만큼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판단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못 보고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은
항상 염두에 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을 때
나자렛 사람들처럼
예수님께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나아만처럼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더 잘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