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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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성령강림 대축일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내려 오심을 기념합니다. 바로 교회가 설립된 날로서 주님의 복음의 온 세계에 퍼지는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날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오순절 축제때 성령이 내려오셨다고 전합니다.(사도 2장).
성령은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분리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은 예수 그리스 안에서 함께 계시되나 그분 역시 고유한 위격을 소유하고 계시기 때문에 성부와 성자와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성자께서는 우리와 동일한 인성을 통하여 당신이 누구시라는 것과 당신이 항상 바라보고 계시는 성부를 통해서 동시에 계시하십니다. 그러나 성령은 인간의 모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어떤 형체나 이름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 언어에서 영의 이름은 바람이나 호흡이라는 자연적 현상에서 나오는 보통명사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조종하는 하느님의 우주적 정기를 뜻할 수도 있고 인간의 마음을 활기 있게 만드는 성령의 작용을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영인 성령은 손으로 잡는다는 것을 불가능합니다. 인간은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의 지나감을 드러내는 놀라운 표징들을 통해 알아볼 수 있으나 그분이 어디서 오시고 어디로 가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령은 사람을 새롭게 하시어 감싸주심으로써 항상 제3자를 통해 행동하십니다. 그분의 작용은 항상 내부로부터 시작되고 또 그분은 내면의 세계에서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성령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초월하시는 신비로운 존재임을 가장 명확히 가르쳐 주며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의 영이십니다’(요한 4,24)라는 것과 ‘주님은 영이십니다’(2코린 3,17)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십니다.
새로운 창조인 교회는 성령에 의하지 않고서는 태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으로부터 태어나는 모든 것은 성령에 의해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새로 태어난 교회를 땅끝에 이르기까지 퍼지게 하는 힘이십니다. 그분은 이바인들에게도 내려 오시어(사도 10,44) 모든 사람 위에 성령이 부어졌음을 증명하십니다.
교회는 성령에 의해 태어난 새로운 창조입니다. 교회와 성령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으며 성령의 체험은 교회안에서 이루어지고 교회의 신비를 알아듣게 합니다. 모든 성령의 은사들은 교회를 건설하고 하느님의 성전을 축성하는데 효과적이고 값진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교회의 활동과 은사를 새롭게 하시면서 그리스도 신비체의 일치를 이루어 가십니다. 특별히 성령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최고의 은사인 사랑을 부어줌으로써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일치로 모으십니다.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하여 성령께서 친히 우리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시어 그 사랑의 힘으로 생각과 말과 행동을 새롭게 하여 영으로 가득찬 삶을 이루어 나가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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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간 성서읽기> 마르 10-13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성체성사(현존, 희생, 그리고 친교의 신비) / 로렌스 페인골드
책의 구성
책의 두 번째 부분은 성체성사에 대한 첫 번째 측면으로서 실질적 현존과 성변화에 대해 역사적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11세기의 베렌가리우스 논쟁은 성변화에 대한 가톨릭 교리 발달에 큰 자극을 주었습니다. 제7장에서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를 지침으로 삼아 그리스도가 성변화를 통해 어떻게 실제로 현존하는지를 살펴봅니다. 이는 (제8장) 개신교 개혁자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거부된 교리입니다. 그리스도의 실질적 현존은 성체성사의 두 가지 다른 주요 목적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적은 희생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가 실질적으로 현존하여 사제로서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제사드려지는 것입니다. 이는 제3부(제9-12장)의 주제입니다. 우리는 성체성사가 갈바리의 그리스도의 희생과 어떻게 하나 되는지를 살펴보고 (제9장), 미사의 희생이 갈바리에 해를 끼친다는 개신교의 반대 주장을 논의할 것입니다 (제10장). 신자들의 희생에 대한 참여는 제11장에서 논의되고, 미사의 열매에 대한 고찰이 이어집니다 (제12장).
실질적 현존은 성체성사의 세 번째 주요 목적인 영적 양식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는 제4부의 주제입니다. 제13장은 성체성사의 효과를 살펴봅니다. 신자들이 희생 제물을 받으며 소비할 때, 그들은 은총과 사랑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세워집니다. 성체 성사의 수령은 가시적이고 비가시적인 교회 공동체를 전제로 하므로, 합당하고 열매를 맺는 성체 성사를 위한 조건과 수령 규범이 제14장과 제15장에서 검토됩니다. 제16장은 성체 조배를 다루는데, 이는 성체성사에 대한 우리의 갈망과 갈증을 키우고, 성체 안에 임재하는 갈바리의 희생 제물에 대한 묵상, 그리고 이 세 가지 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현을 위한 것입니다.(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