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71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곱의 얘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야곱은 이제 오랜 타향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

형 에사우와의 두려운 만남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만남을 앞두고 야곱은 하느님의 축복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그는 먼저 가족과 종들을 모두 보내고

하느님과 독대하고는 밤새도록 하느님과 씨름합니다.

 

그런데 어찌나 끈질기게 덤비는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뤄 이겼다는 말과 함께 그는

마침내 하느님으로부터 항복도 얻어내고 복도 얻어내고야 맙니다.

 

그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도 얻게 되는데

열두 지파의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이 이름에서 비롯되고,

그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되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 그의 어두운 면을 얘기하자면 그는 욕심이 많고 야비하며

약점도 무척 많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목적을 이뤄내는 사람인데,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영적인 싸움도 끈질기게 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는 형 에사우도 이기고

형에게서 도망쳐 찾아갔던 외숙 라반에게 내내 핍박을 당했지만

라반의 딸들을 아내로 얻고 그들에게서 난 아들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함께 돌아감으로써 마침내 사반도 이긴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하느님도 이겼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무슨 뜻이고 어떻게 이겼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자기가 원하던 것을 끝내 얻어냈다는 뜻이고,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으로 얻어 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형 에사우와 만나기에 앞서 하느님의 강복이 꼭 필요했습니다.

형의 적개심을 풀고 오히려 환심을 사기 위해 자기가 인간으로 해야 할 것은

다했고 그래서 이제 하느님의 강복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고는 이렇게 청합니다.

 

저에게 축복해주시지 않으면 놓아 드리지 않겠습니다.”

 

우리도 이래야 합니다.

원수와 맞서기 전에 이래야 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이래야 하고,

원수였던 자와 화해하기 위해 이래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복을 주실 때까지 청해야 합니다.

제풀에 지치거나 기가 꺾이지 말고 들어주실 때까지 청해야 합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비유를 드신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과부가 올바로 판결해달라고 재판관에게 청할 때 끈질기게 청하면

그가 비록 불의한 재판관일지라도 들어줄 것이고

귀찮아서라도 들어줄 것이라고 이 비유에서 말씀하셨잖습니까?

 

그런데 하느님은 불의하지 않고 정의로우시고,

귀찮아하지도 않고 기꺼이 들어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철석같이 믿는 것,

그렇게 믿기에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청하는 것,

이것이 하느님도 이기는 방법인데 이것을 야곱에게서 배우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7.08 06:20: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un

    연중 11주 월요일-은총으로 바꿔 받아들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Date2025.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7
    Read More
  2. No Image 15Jun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3
    Read More
  3. No Image 15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을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올 일들을  알려 주실 것인데  그것은 예수님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성령께서 얄려 주시는 것은  원래 예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도 모두 ...
    Date202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
    Read More
  4. No Image 15Jun

    삼위일체 대축일-사랑의 창조와 사랑의 구원을 믿는 우리

    “주님께서는 그 옛날 모든 일을 하시기 전에 당신의 첫 작품으로 나를 지으셨다.”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지난주 성령 강림 대축일 지낸 우리는 이제 삼위일체 대축일을 지냅니다. 당연합니다. 성령 ...
    Date202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7
    Read More
  5. No Image 14Jun

    2025년 6월 15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5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
    Date202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2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처음부터 거짓을 맹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맹세를 할 때에는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상황이 바뀌어서 그것을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사람이 모든 경우를 예상할 수 없기에  지킬 수 없는 경우...
    Date202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
    Read More
  7. No Image 14Jun

    연중 10주 토요일-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화해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하느님께...
    Date202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2
    Read More
  8. No Image 13Jun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축일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셨던 복음 선포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면서 끝나지 않고  제자들을 통해 이어집니다.  몸으로는 함께하지 않으시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Date202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
    Read More
  9. No Image 13Jun

    연중 10주 금요일-우리의 정신력과 하느님의 힘

    독서를 묵상하면서 오늘은 우리 정신력과 하느님 힘과의 관계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 인간의 힘 중에서 정신력이 가장 강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만의 생각이 아닐 수도 있으니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곧 정신을 한곳으로 모으면...
    Date202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0
    Read More
  10. No Image 12Jun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837 Next ›
/ 8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