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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루비 2 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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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426. 부활 제4주일.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님.

    부활 제4주일



    제 생각에 부활 제4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요 착한 양 주일입니다.

    달리 말하면 착한 목자를 잘 따르는 착한 양들의 주일이고

    그래서 성소 주일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착한 목자라고 합니다.

    성부께서 우리 양 떼를 잘 돌보라고 하늘로부터 보내실 때 군말하지 않고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라고 하실 때도 당신 뜻대로 하시라며 순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착한 목자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부르실 때

    우리도 착한 양들로서 그 부르심을 잘 따라야 합니다.

    착한 목자에 착한 양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 따르기 위해서는 눈과 귀가 주님께 초집중해야 합니다.

    곧 목자를 잘 보고 목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에 대해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 모두 당신 양들을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의 수난을 견디어 내신 착한 목자를 주의 깊게 바라봅시다.”



    여기서 ‘주의 깊게 바라보라’는 라틴말 동사가 바로 ‘Attendo’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Attention에 해당하는 말이고 아시다시피

    Attention은 우리말에 ‘차렷, 열중쉬어’할 때의 그 ‘차렷’에 해당하는 말이지요.



    그래서 제가 재번역한다면 착한 목자를 ‘정신 차려 바라봅시다.’로 번역하겠습니다.

    다른 것에 한눈팔거나 보더라도 흘낏 보거나 대충 보지 않음은 물론

    이 세상 것들에 정신이 팔려 착한 목자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시선을 집중하고,

    날 부르시는 착한 목자의 음성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는 것입니다.



    다음은 부르실 때 즉각 따라나서는 것입니다.

    사도들이 그랬고 프란치스코가 그랬습니다.

    복음과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이에 대해 이렇게 전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그는 자기가 들은 바를 이룩하는 데에 있어서 시간이 경과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는 즉시 발에서 신발을 벗어버리고 손에서는 지팡이를 치워버리며

    한 벌의 옷에 만족하고 허리띠는 가느다란 새끼줄로 바꾸어 버렸다.”



    그리고 따라나선 다음에는 그 길이 십자가의 길일지라도 끝까지 따라가고,

    처음 따라나설 때보다 더 집중하고 정신 차려 따라야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고통 때문에 마음이 약해지거나 실종하지 않도록

    우리를 속량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주님을

    오히려 더 정신 차리고 더 바짝 달라붙어 따라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이렇게 이어 권고합니다.

    “주님의 양들은 고난과 박해, 수치와 굶주림, 연약함과 유혹 등 모든 점에서

    주님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주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권고합니다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권고와 베드로 사도의 권고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위의 프란치스코 권고는 프란치스칸 첫 다섯 순교자의 모범을 따르라는 권고인데

    그런데 이 첫 순교자들은 다른 부르심이 아니라 주님이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같이 가자고 부르심 받은 것으로 생각했고 그것을 은총으로 생각한 양들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권고에 앞서 권고 5번에서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십자가를

    매일 지는 일을 자랑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내 십자가와 주님의 십자가를 다르게 생각지 말라는 것이고,

    내 십자가 지는 것을 키레네 시몬이 주님의 십자가를 같이 졌듯이

    같이 지는 것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통을 당할 때 자기 연민에 많이 빠집니다.

    나만 고통받고 내 고통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거기에 멈춰있습니다.



    이때 우리는 시선을 돌리고 거기서 빠져나와

    주님의 십자가와 이웃의 고통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연민을 사랑으로 바꾸고

    십자가를 벌이 아니라 성소로 바꾸는 것이 우리의 회개입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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