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마태 10,7–1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며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리고 이어
금도 은도 구리돈도 지니지 말고
여벌 옷이나 신발이나 지팡이도 챙기지 말라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어떤 집에 들어가든 평화를 빌라고 가르치십니다.

이 말씀은
제자의 사명이 무엇인지 아주 또렷하게 보여 줍니다.
제자는 자기 이름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 소식은 단지 말에 머물지 않습니다.
병든 이를 살피고
부정하다고 밀려난 이를 깨끗하게 하며
사람을 묶고 있는 어둠에서 풀어 주는 실제적 행위로 드러납니다.
복음은 설명만이 아니라 치유와 해방의 사건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이 말씀에서 제자의 단순함과 청빈을 깊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돈주머니와 여벌을 챙기지 말라고 하신 것은
준비를 미워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복음이 세상의 힘과 계산에 기대지 않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제자의 힘은
무장과 소유에서 오지 않고
보내시는 주님께 대한 신뢰에서 옵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먼저 세상의 안전장치에 꽉 매여 있다면
거저 받은 은총의 자유를 드러내기 어렵습니다.

크리소스토모의 시선으로 보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말씀은
복음의 심장을 드러냅니다.
은총은 거래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값을 치른 자에게만 주어지는 상이 아니라
먼저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제자의 삶도
계산보다 증여,
보상보다 나눔,
통제보다 신뢰의 방식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받은 것을
내 공로처럼 붙들지 않고
다시 흘려보내는 삶,
그것이 복음적 제자의 길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면 먼저 평화를 빌라고 하신 말씀은 매우 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첫걸음은
정답을 쏟아 놓는 것이 아니라
평화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눌러 이기려는 태도가 아니라
그 자리에 하느님의 평화가 머물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크리소스토모는
복음 선포가 거칠고 교만한 방식이 아니라
삶과 태도 안에 드러나는 부드러운 진실이어야 함을 보았을 것입니다.
제자는 먼저 평화를 가진 사람이어야
평화를 전할 수 있습니다.

성실 / 온유 / 절제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성실을
끝까지 복음의 사명을 붙드는 힘으로 보여 줍니다.
보상이나 박수 때문이 아니라
맡겨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걷는 꾸준함입니다.

온유는
집마다 평화를 빌며 들어가는 태도 안에서 선명해집니다.
상대를 정복하려 하지 않고
하느님의 평화를 먼저 건네는 마음입니다.

절제는
많이 지니고 많이 확보하려는 본능에서 벗어나
주님이면 충분하다는 신뢰 안에 머무는 지혜입니다.
오늘 목요일 성모님의 날에
이 말씀은 더욱 따뜻하게 들립니다.
성모님은 복음을 요란하게 소유하지 않으셨고
조용히 품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세상 안으로 흘러 들어가
생명을 살리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복음을 전할 때
과시나 힘이 아니라
평화와 단순함,
섬세한 배려와 신뢰를 지녀야 함을 배웁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
실은 내 생각과 내 불안을 앞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거저 받은 것을
거저 흘려보내고 있는가?
나는 사람들 앞에 평화를 가지고 들어가는가,
아니면 긴장과 자기주장을 들고 들어가는가?
주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평화의 제자로 세상에 보내십니다.

주님,
복음을 제 소유물처럼 붙들지 않게 하시고
거저 받은 은총을 거저 나누게 하소서.
평화를 먼저 전하는 온유를 주시고
불필요한 무장을 내려놓는 절제를 주시며
맡겨진 사명 안에 끝까지 머무는 성실함을 주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Jun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10,7–13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보내시며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Date2026.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 new
    Read More
  2.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미우면 미운 대로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연결하여 묵상하고 싶었습니다. 열왕기에서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가 대비되고, 복음에서 큰사람과 작은 자가 대비되니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의 시작을 작은 자에서부터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작은 자일까?   바로 드는 생각은 ...
    Date2026.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98 new
    Read More
  3. No Image 09Jun

    2026년 6월 1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5,17–19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그리고 이어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고 다 ...
    Date2026.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6 update
    Read More
  4. No Image 09Jun

    2026년 6월 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5,13–1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하겠느냐?” 그리고 이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등불은...
    Date2026.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8
    Read More
  5. No Image 09Jun

    연중 10주 화요일-세상의 빛이란 것이 영광스러운가? 부담스러운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의 소금이요 빛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 말씀이 내게 영광스러운가? 부담스러운가? 생각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과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30...
    Date2026.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87
    Read More
  6. No Image 08Jun

    연중 10주 월요일-앞당겨도 살고 영원히도 사는 행복

    오늘 복음은 주님의 행복 선언이지만 저는 어떤 사람이 불행한지를 보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 불행한 사람은 자기가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행복한 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왜냐면 행복한 줄 모르는 것은 행복 욕심 ...
    Date2026.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8
    Read More
  7. No Image 07Jun

    2026년 6월 8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5,1–12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입을 여시고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
    Date2026.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73 Next ›
/ 15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