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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축일을 지내는 바르나바 사도의 원명은 요셉이었는데

사람들이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이름을 불러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말로 하면 별명을 붙여 준 것입니다.

저 스스로는 당쇠란 별명을 제게 붙여 주었지만

여러분은 제게 어떤 별명을 붙여 주실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그에 대해 이렇게 전하기도 합니다.

바르나바는 모두 굳센 마음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이것을 볼 때 바르나바에 관해서 착한 사람,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

수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한 사람이라는 관점에서도 얘기할 수 있지만

오늘 저는 위로와 격려의 바르나바라는 관점에서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기로 한 이유는 그저께 한 자매님으로부터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가정에 관해서 얘기 듣고 어떻게 위로와 격려를 할지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그 가정은 몇 년 전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할 때

배고픈 저희를 먹여 주시고 잠자리도 제공해 주신 분들인데

며칠 전에 불이 나 벌통과 창고가 소실되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사는 집에는 불이 옮겨붙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말씀인데

아무튼 이분들에게 어떤 위로와 격려를 드릴지 생각게 되었고,

오늘 그것을 마침 나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먼저 이런 경우 늘 제게는 같은 고민이 있습니다.

위로받기보다 위로하라는 말이 있지만 이럴 때 저는

제가 위로받을 처지에 있어야 하는데 위로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 미안하고

더 나아가 같이 있어 드리거나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기만 합니다.

 

그러니 위로를 드리면서도 쭈뼛쭈뼛 위로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

먼저 위로는 그의 슬픔과 고통을 같이 느끼는 것 곧 공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위로가 진실하기 위해서는

말로만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공감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너와 함께할게, 기도로 함께할게 하며 어떻게든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괜찮아질 거야, 나아질 거야 하며 희망적인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 신앙인에겐 말입니다.

우리 신앙인의 위로는 하느님의 위로를 전달하는 위로여야겠지요.

주님도 같이 아파하시고, 주님께서 함께 계시고, 주님께서 낫게 해주실 거라고.

 

그런 다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격려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 격려는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위로만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도 된다면 힘들지만 일어서라고, 용기를 한번 내보라고 격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앙인은 물론 주님께서 힘주실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격려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르나바가 위로와 격려를 잘할 수 있게 된 것이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는 것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 제가 위로와 격려에 쭈뼛쭈뼛하는 것이 바로 이것,

곧 믿음과 성령이 충만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할 때 우리의 위로와 격려가

나에게서 나오지 않고 성령에게서 나오기에

그 위로는 힘이 있고 받는 이에게는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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