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소리없는 치유의 밤

 

기계의 숨결이 병동의 고요를 흔들고,

간간이 울리는 코고는 소리는

삶의 안도와 고통의 균형을 노래한다.

 

창밖엔 불빛이 바삐 흔들리지만

이 안엔 단순한 이들의 섬.

머나먼 도시와 고향에서 온 사람들

그들은 이곳에 삶의 짐을 내려놓는다.

 

세포들은 밤낮없이 바쁘다.

세균과 싸우며 새살을 돋게 하고

통증이라는 언어로 회복을 알린다

치유란, 그렇게 조용한 전투 속에 이루어진다.

 

아버지의 손길은 천천히

온유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고통의 표면을 어루만지고

희망의 씨앗을 심는다.

 

의사와 간호사의 내면 깊은 곳엔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영의 신비가 있다.

그들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삶을 이어가게 하는 사랑의 연주다.

 

소리 없는 치유의 밤

이곳은 고요 속에서 새벽이 태어나는 곳

고통은 희망의 바탕이 되고

나는 그 어둠 속에서 새로운 아침을 기다린다.

 

2025, 4, 25 금요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7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 (성령강림 대축일 묵상)   인간의 자만심은 자기만을 보려고 하다가 눈이 멀게 되었습니다.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이마르첼리노M 2025.06.07 121
1606 프란치스칸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3 프란치스칸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3 성프란치스코의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3) 과정으로서의 따름 「형제회에 보낸 편지」는 “내적으로 깨끗해지고 내적으로 빛... 이마르첼리노M 2025.05.27 142
1605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2)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2) 성프란치스코의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3. 예수 그리스도를 따름 프란치스코에게 있어서 “복음을 지킨다”는 것은 대단히... 이마르첼리노M 2025.05.23 146
1604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프란치스칸들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1) 성프란치스코 까리스마를 중심으로 .. 1. 복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회개와 형제성과 작음 안에서 ... 이마르첼리노M 2025.05.21 174
1603 祝詩 김용호 파스칼 형제님의 팔순에 祝詩 김용호 파스칼 형제님의 팔순에   싱그러운 오월의 바람 속에서 푸른 줄기로 자란 따뜻한 마음   긴 세월 주님의 손에서 다듬어진 삶, 잘 연마된 칼처럼 겸... 이마르첼리노M 2025.05.16 150
1602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빛으로 인도하는 죄의 어둠   성프란치스코는 우리에게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악습과 죄” 밖에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이마르첼리노M 2025.05.16 128
1601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믿음이 주는 위대한 신비   오월의 푸른 물결 위에 그리움 한 자락 실려와 꾀꼬리 노래로 마음의 문을 두드리네.   원천에서 흐르는 간절한 바람 사람과 하느님,... 이마르첼리노M 2025.05.14 132
1600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아픔 속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   연초록의 생명이 무성하게 피어올라 실록으로 변하는 과정은 마치 인간의 성장과 내면의 변화와도 닮아있다. 처음엔 연약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7 161
1599 집으로 오는 길에 집으로 오는 길에 뭉게구름처럼 피어나는 연초록 나무 잎새에 기름이 뚝뚝 아카시아 향기는 벌들의 유혹 조팝나무의 화려한 변신 짝을 찾는 새들의 노래   농부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143
1598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4   병동에서 드리는 아침 찬미가   낮을 비추고 밤을 비추던 하늘의 빛들아 주님을 찬미하라 사람을 치료하는 모든 병동아 주님을 찬미하...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133
1597 병동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3   퇴원을 준비하는 마음   퇴원을 하루 앞두고 밤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눈빛은 절절하여 잠이 오지 않네   신음하던 사람들 마저 곤히...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109
1596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2 선의 속성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2   善의 속성   사랑은 죽으면서 내어주고 내어주면서 죽는 선의 속성이며 측은하고 가슴 태우는 마음으로 자신을 내어주면서 시작됩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93
1595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1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1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양심의 바다 위에서 양심을 잡는 어부의 그물 거짓의 바다 위로 내려진 투망 깨끗한 양심은 빛을 찾아 고요...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89
1594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0 견딤의 통찰 병상에서 쓴 묵상 글 10   견딤의 통찰   나약함 속에서 피어나는 빛   병원 침대 위에서 맞이하는 하루는 느리고도 묵직하다. 창밖으로 새어 나오는 빛의 고요한...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99
» 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병상에서 쓴 묵상 글 9 소리없는 치유의 밤   소리없는 치유의 밤   기계의 숨결이 병동의 고요를 흔들고, 간간이 울리는 코고는 소리는 삶의 안도와 고통의 균형... 이마르첼리노M 2025.05.05 8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1 Next ›
/ 11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