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서 쓴 묵상 글 6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듣고
가난한 이들의 벗, 인류의 아버지로 기억될 이름
밤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가 꺼졌습니다. 그 별은 누구보다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비추던, 온 인류를 품으며 걸어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삶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난과 겸손, 그리고 헌신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존재로 자리잡았습니다.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억눌린 이들에게 희망의 언어를 건네셨던 교황님. 그가 남긴 발자취는 단순히 종교적인 사명을 넘어, 인류의 존엄과 사랑을 되새기게 합니다. 환경 보호와 평화의 메시지를 위해 외쳤던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귀에 생생합니다. 전쟁의 아픔을 간절히 종식시키고자 호소하던 그 모습은 아버지의 눈물처럼, 우리 마음에 깊은 자국을 남겼습니다.
떠난 그를 우리는 슬퍼하지만, 그가 보여준 삶의 철학과 가르침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꿈꾸던 더 나은 세상, 더 평화로운 인류의 미래는 이제 남은 우리의 몫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슬픔과 아픔이 없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미소를 지을 것입니다.
큰 별이 진 하늘 아래, 우리는 그 별빛을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2025, 4, 21.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