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76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은 아주 심오한 말씀입니다.

사랑과 생명, 미움과 죽음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중국에 가서 강의할 때도 한 얘기지만

제가 많은 방황과 편력을 하다가 그리스도교로 다시 돌아오게 한 것이

우리가 요즘 매일 읽는 요한의 서간이고,

요한의 서간의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는 언표 안에서 저는 천지창조와 세상구원과

삶의 이치 등 인생의 모든 난제들과 궁금증들이 풀렸기 때문입니다.

 

진정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사랑이 모든 것의 근원이며 이치입니다.

그리고 진정 사랑이 생명입니다.

사랑으로부터 생명이 시작되고,

사랑 안에 진정 생명이 있으며,

사랑으로부터 생기와 활기를 얻고,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얘깁니다.

 

목각인형을 만들거나 도자기 하나를 만들어도 사랑으로 만들 듯이

우리의 생명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빚은 것이잖아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은 말할 것도 없이 하느님의 사랑에서 온 것이고요.

 

우리도 미워하는 것을 만들지 않고

미움이 우리 안에 있으면 창조 의지가 없으며,

미우면 이미 있는 것도 없애버리고 싶어 하고,

없애버리고 싶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미움이 있으면

뭘 만들거나 창조하려는 창조의지나 창조 에너지는 없고

오직 미워하는 그것을 어떻게 없애고 망가뜨릴까만 생각하는

파괴의지와 파괴 에너지만 있게 됩니다.

 

어제는 아침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면서

<소유><사랑>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저를 성찰케 되었습니다.

제 뒤에 있는 형제들이 제 뒤통수에 내내 매달려 있는 거였습니다.

그 형제들이 제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은 것이 아니라

제가 그 형제들을 내내 의식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

 

이렇게 기도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형제들에 대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인데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신경을 내내 쓴 것이이지요.

그래서 하느님 앞에 있으면서 하느님 말씀에 잠기다가도 뒤를 의식하는,

그런 저를 보면서 하느님께 바라지 않고 형제들에게 바라는 저를 봤습니다.

 

우리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그것을 바라보지요.

시편에 내 영혼아, 하느님께 바라라,”(42,12)는 노래가 있지요.

그런데 저는 하느님께 바라지 않고 형제들에게 바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큰 것이 아닌 아주 작은 걸 바라면서 형제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들여다보니 제가 좋은 형제들이기를 바라는 이유가

형제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소유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람에는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 두 가지가 있는데

저는 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바랐던 것입니다.

 

어떤 때 길을 가다가 갖은 치장을 한 개를 보면 이런 의문이 듭니다.

누구를 위한 것일까? 개를 위한 치장일까 주인의 만족을 위한 치장일까?

형제들이 열심히 기도하기를 제가 바라는 것도

형제들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일까?

 

열심히 기도하지 않는 것 때문에 안타까워하면 사랑이고

미움이나 분노가 생기거나 꼴 보기 싫어하면 욕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Jan

    1월 6일-무가치한 것은 무관심 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오늘의 편지는 세상을 이기는 사람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하기 전에 세상을 이긴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생각...
    Date2017.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5
    Read More
  2.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7.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6
    Read More
  3. No Image 04Jan

    1월 4일

     예수님을 알아 본 요한이  자신의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냅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 곁에서 하룻밤을 묵고 나서  또 다른 사람을 예수님께 인도 합니다.  이렇게 요한복음 안에서  제자들 공동체 형성 모습이 나타납니다.  공관 복음에서  예수님께...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4. No Image 04Jan

    1월 4일-초월영성과 육화영성을 조화롭게 사는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오늘 요한의 서간...
    Date2017.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9
    Read More
  5. No Image 03Jan

    1월 3일-무늬만 하느님의 자녀, 과연 하느님의 자녀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새겨 들여야 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자녀. 이...
    Date2017.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02Jan

    1월 2일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며,  또 다른 예언자도 아니고,  단지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일 뿐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이 요한을 두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85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주님이 벙어리 되시지 않도록

    “당신은 누구요?”라는 질문을 받은 세례자 요한은 오늘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답한 다음,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라고 또한 답합니다.   그런데 만일 내가 똑같은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제...
    Date2017.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6 767 768 769 770 771 772 773 774 775 ... 1305 Next ›
/ 13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