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루카 11,37-41
한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랍니다.
이 손 씻기는 위생이 아니라 ‘종교 예식’이었습니다.
손가락을 물에 잠깐 담갔다 빼는 정도의 형식이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큰 결례로 여겨졌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겉’ 이야기를
단숨에 ‘속’ 이야기로 되돌리십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잔을 아무리 반들반들 닦아도,
그 안에 든 것이 더러우면 마시는 이는 병이 듭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분께서 속도 만들지 않으셨느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놀랍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길로 제시하신 것은
더 엄격한 규정도, 더 긴 기도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선(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사람이 겉치레에 매달리는 까닭은,
속이 탐욕과 사악으로 차 있어 그것을 가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움켜쥔 것을 이웃에게 내어 주는 순간,
탐욕이 손에서 풀려나고 마음도 함께 열립니다.
사랑하면 형식에 매달릴 힘이 남지 않습니다.
성경도 오래전부터 노래해 왔습니다.
“자선은 사람을 죽음에서 구해 주고 모든 죄를 없애 준다”(토빗 12,9).

성 대 바실리오는 이 말씀을 온몸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굶주린 이들을 위해 거대한 자선 도시(바실리아스)를 세웠고,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그대의 곳간에 쌓인 빵은 굶주린 이의 것이고,
옷장의 외투는 헐벗은 이의 것’이라고.
자선은 내 것을 인심 쓰는 것이 아니라,
본디 그들의 것을 돌려주는 정의라는 것입니다.

친절·선행 주간의 눈으로 보면
여기서 놀라운 순환이 열립니다.
친절과 선행은 이웃만 살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나의 속’을 씻어 줍니다.
겉을 아무리 꾸며도 마음은 깨끗해지지 않지만,
한 번의 진실한 자선이 마음의 탐욕을 씻어 냅니다.
그러니 선행은 은총을 사는 값이 아니라,
은총이 흘러드는 통로입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겉(형식·평판)’을 닦느라 속을 방치하지 않는가?
내 마음의 잔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가?
나는 움켜쥔 것을 ‘속에 담긴 것으로’ 내어 줄 수 있는가?
나의 선행은 겉치레인가, 속에서 흘러나온 사랑인가?

주님,
겉을 닦느라 속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제 속에 담긴 것으로 이웃에게 자선을 베풀게 하시어,
그 사랑으로 저의 모든 것이 깨끗해지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Oct

    2026년 10월 1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11,37-41 한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식사에 초대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그는 깜짝 놀랍니다. 이 손 씻기는 위생이 아니라 ‘종교 예식’이었습니다. 손가락을 물에 잠깐 담갔다 빼는 정...
    Date2026.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 new
    Read More
  2.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악의 여러 종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세대 사람들을 보고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
    Date2026.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12 new
    Read More
  3. No Image 11Oct

    2026년 10월 1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11,29-32 군중이 예수님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요구했습니다. 믿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미 그분의 말씀을 듣고 기적을 보고도, ‘더 확실한 보증’을 내놓으라 조른 것입니다. 보증을 요구하는 자...
    Date2026.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26 update
    Read More
  4. No Image 11Oct

    연중 제28주일-행복과 구원 중에서 무엇을?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연중 제28주일의 주제는 잔치인데 우리 인간사에서 잔치하면 대표적으로 생일잔치와 혼인 잔치 두 가지이고 오늘은 혼인 잔치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독서 이사야서에서 하느님은 어찌하여 ...
    Date2026.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72
    Read More
  5. No Image 10Oct

    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22,1-14 임금이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풀고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노래한 ‘모든 민족을 위한 잔치’(오늘 제1독서), 곧 하느님 나라의 기쁨입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이 오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밭으로, 어떤 ...
    Date202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8
    Read More
  6.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토요일-실천적 과제 앞에서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며칠 전 또 듣기 싫은 말을 들었습니다. 어떤 재속 프란치스칸 엄마의 아들이 교구 신부가 되었는데 자기는 프란치스칸이면서 아들은 교구 사제가 되게 한 것입니다.   그런데 교구 사제가 되...
    Date2026.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2
    Read More
  7. No Image 09Oct

    2026년 10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11,27-28 짧지만 깊은 복음입니다. 어제 예수님께서는 마귀를 쫓아내시고도 ‘베엘제불의 힘을 빌렸다’는 모진 비방을 들으셨습니다. 그 위태로운 자리에서, 군중 속 한 여인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젖을 ...
    Date2026.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08 Next ›
/ 16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