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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맹자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의 사단(四端)을 얘기하는데

이것은 인간이 마땅히 지녀야 할 네 가지 마음이라는 뜻이지요.

 

이 중에서 오늘은 수오지심을 얘기하고자 하는데

오늘 독서 다니엘이 부끄러움에 관하여 두 번이나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고,

부끄러운 짓을 부끄러운 줄 모르고 계속하겠지요.

 

그런데 왜 부끄러운 줄 모를까요?

그것이 부끄러운 것인 줄 정말로 모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부끄러운 것인 줄 알면서도 부끄러워하는 것이 너무 큰 괴로움이기에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또 그 짓을 계속하기로 작정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일컬어 뻔뻔하다고도 하는데

그런데 이렇게 뻔뻔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뻔뻔해지면 겸손을 상실하여 자기 부끄러움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남을 심판하고 무자비하게 단죄까지 할 것입니다.

 

그러면 또 어떻게 될까요?

남을 단죄한 그 됫박으로 단죄받을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 자비를 입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다니엘서는 하느님의 의로우심을 얘기한 다음 자비하심을 얘기하고,

복음의 주님도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시며 그 됫박 비유를 적절히 하십니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우리가 남에게 되질하면 그 됫박으로 주님께 되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됫박이 용서의 됫박이면 그 됫박으로 주님께 용서받을 것이고,

우리 용서의 됫박이 크면 그 크기만큼 주님께 용서받을 것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의 됫박이 단죄의 됫박이면 그 됫박으로 주님께 단죄받을 것이고,

또 그 크기만큼 주님께 단죄를 크게 받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됫박이 크냐 작으냐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우리의 됫박이 어떤 됫박이냐입니다.

 

됫박 비유는 너무도 적절한 비유이기에 저는 이에 대해 정말로 감탄하는데

우리는 다 나름대로 자기 됫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욕심 사납게 큰 됫박을 가지기보다

현명하게 좋은 됫박 곧 용서와 자비의 됫박을 가질 것이고,

혹 우리의 됫박이 나쁜 됫박이면 오늘 그것을 좋은 됫박으로 바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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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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