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주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이들은 왜 주님께 표징을 요구했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악하다고 하시는데

그들의 요구가 정말로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

그래서 주님께선 그들이 악하다고 하신 것이었을까요?

 

주님을 믿고 싶어서 하늘의 표징을 요구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진정 악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무엇이 왜 악한 것이었을까요?

 

저도 한때 주님께 표징을 요구한 적이 있습니다.

종신 서원을 바로 앞두고 저의 서원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지,

그것을 알고 싶었고 그래서 원하신다는 표징을 하느님께서 친히 주시기를

간절히 바랐으며 또 그 간절함의 표시로 한 달간 단식하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한 십여 일이 지났을 때 결정적인 때가 왔습니다.

그때 제가 피정하던 곳의 형광등이 아주 제멋대로였습니다.

불을 켜면 바로 들어올 때도 있고 한참 있다가 들어올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맡에 초와 성냥을 두고 바로 안 들어오면 초를 켜곤 했는데

그날도 불이 바로 안 들어와 성냥을 켜려는 순간 악마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저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제가 서원하기를 원하시면

제가 성냥을 켜는 순간 형광등 불이 동시에 켜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매우 도발적인 표징을 그 순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동시에 형광등 불이 들어왔고 저는 놀라움과 두려움으로

몇 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있었는데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머릿속에서는

기적이다! 아니다! 이런 생각만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지난 뒤에 몸이 풀려 일어나 문을 열고 나오는데

마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그 일출을 보는 순간 저는 크게 깨졌습니다.

 

저 떠오르는 해가 하느님의 표징인데 왜 나는 매일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는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하고 다른 표징을 요구했는가? 하는 반성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저는 하느님의 표징을 간절하게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조급함 때문인지 그때는 주님께 요구했습니다.

 

응답을 주실 때까지 겸손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매우 불손하게 주님을 마구 윽박지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일상에서 하느님의 표징을 보지 못한 잘못,

겸손하게 하느님의 표징을 청하고 기다리지 못한 잘못은 있어도

저의 표징 요청 또는 요구가 악했다고 저는 지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 주님께서 악하다고 하신 것의 뜻은

하느님의 선의를 거스르려는 악의를 말함입니다.

 

하느님은 니네베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선의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그 뜻을 따를 마음이 없었습니다.

이방인인 니네베가 구원받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미워하는 니네베가 망하기를 원했기에

니네베로 가 회개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거역했는데 그것이

바로 악한 것이었고 그것이 깨지는 회개가 요나에게 먼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도망치는 요나를 고래뱃속에서 삼 주야를 있게 했고,

요나는 어쩔 수 없이 니네베로 가 오늘 독서에서 보듯 회개를 선포합니다.

 

주님께 표징을 요구한 군중에게도 이런 악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필요한 표징도 다른 것이 아니라 요나의 표징이었나 봅니다.

 

이것을 보며 나는 표징을 겸손하게 청하는 사람인지 불손하게 요구하는 사람인지,

나의 악함을 깨닫고 요나처럼 악이 깨지기를 바라는 사람인지 고집하는 사람인지,

그것을 돌아보게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Feb

    사순 1주 수요일-나는 어떤가? 요나와 다른가?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주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이들은 왜 주님께 표징을 요구했을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그...
    Date2026.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 new
    Read More
  2. No Image 24Feb

    2026년 2월 2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2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루카 11,29–32 사람들은 예수님께 표징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이 세대는 표징을 찾는다… 요나의 표징 외에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마음은 ...
    Date2026.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 new
    Read More
  3. No Image 24Feb

    사순 1주 화요일-기도의 회개

    회개의 사순 시기라고 하듯이 사순 시기는 회개해야 할 때이고, 그래서 사순 시기를 여는 재의 수요일에 회개의 삼 요소를, 곧 자선과 단식과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을 들었고 오늘은 그중에서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톺아봅니다.   자 그러면 보겠습니다. ...
    Date2026.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1
    Read More
  4. No Image 23Feb

    2026년 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2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6,7–15 예수님은 기도를 가르치시며 먼저 경고하십니다.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기도는 하느님을 설득하는 기술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마음의 방향이 바로 서는 자리이기...
    Date202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5. No Image 23Feb

    사순 1주 월요일-나처럼이 아니라 주님처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레위기는 당신이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하느님 말씀을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되어 이웃에게 나쁜 짓을 하지 말라는 말씀을 나열한 다음 이웃을 자기 ...
    Date2026.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5
    Read More
  6. No Image 22Feb

    2026년 2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2026년 2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태 25,31–46 마태오 복음은 마지막 심판의 장면에서 놀랍도록 단순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지극히 작은 이들”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배고픈 이에게 먹을 ...
    Date202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7. No Image 22Feb

    사순 제1주일-유혹의 효능

    사순 제1주일은 유혹과 죄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유혹은 꼭 나쁜 것인가? 유혹받으면 죄는 피할 수 없는 것인가?   그런데 오늘 독서와 복음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유혹받으신 것을 보면 알...
    Date2026.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44 Next ›
/ 154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