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하지 못한 종도
처음부터 주인의 뜻을 거스르는 쪽으로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이 늦게 오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그는 주인이 맡긴 일을 하지만
그는 그 일을 자기 일로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맡긴 일을 내 삶으로 살 수도 있고
주인을 대신해서 주인의 삶을 대신 살 수도 있습니다.
내 삶으로 살아간다면
맡은 일에서도 계획을 세우면서 기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인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것은
억지로 힘을 낼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그 삶이 기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그 일을 하지 않을 생각을 하거나
뒤로 미루게 됩니다.
처음에는 억지로라도 충실하게 살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느슨해집니다.
주인이 맡긴 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주인의 일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을 내 일이라고 생각할까요?
남이 시킨 일, 남이 나에게 맡긴 일을 제외하다보면
내 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습니다.
남이 맡긴 일이 싫다면 너의 일을 해 보라고 하면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맡은 일에 충실하지 못하면서
불만만 가득한 삶을 살다보면
결국 내 삶도 잃어버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맡은 일을 어떻게 대하는지는
내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와 연결됩니다.
물론 능력이 부족해서 잘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이 부족해서 못하는 것과
능동적이지 않아서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