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인간영혼과 자연의 회복)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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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마태 24,44)
준비하고 있어라
도둑이 언제 이 출입구 가운데 하나를 통해 들어왔는지 영혼은 모르는 것입니까? 사실 영혼은 죄로 이끌려 들어가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압니다. 그러므로 영혼은 깨어 있으면서, 도둑이 드나들 수 있는 입구를 모두 닫아야 합니다. 입은
부지런히 거룩한 말을 입에 올림으로써, 귀는 경건한 소리를 담음으로써 눈은 하느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봄으로써, 마음은 거룩한 생각들을 함으로써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악한 것을 입에 올리지 않고, 듣지 않고 보지 않고, 생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렇게만 히는 것은 나쁜 영들과 함께 좋은 영들도 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은 끊었지만 좋은 일을 행하지 않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영혼의 문들을 열어 두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원수는 그 문들이 열려 있는 것을 보면 쉽게 들어옵니다. 그러므로 의로운 이들의 영혼으로 들어가는 문들은, 악이 그것을 찾아내어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악에서 해방됨은 물론 선한 일들로 내내 바빠야 합니다.
-마태오 복음 미완성 작품-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셋째 오솔길】
돌파하여 자기 하느님을 낳기
설교 22 우리의 신성과 하느님의 신성
하느님이 된다는 것은 낳는다는 뜻이다
내 계명은 이렇습니다. 내가 그대들을 사랑한 것처럼 그대들도 서로 사랑하시오(요한 15,12).
잘 들어 보섭시오. 사랑하라고 진지하게 말씀하셨는데, 그분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신 것일까요? 그분은 이것을 말하려고 하신 것입나다: 우리가 지녀야 할 사랑은 순수하고, 단순하고, 공평해야 하며, 나 자신에게 기울어져서도 안 되고, 나의 벗에게 기울어져서도 안 되며, 다른 모든 것애게 기울어져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스승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 안에서 비롯되지 않은 선행은 선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사랑 안에서 비롯되지 않은 덕은 덕이라고 할 수 없다.
모름지기 덕은 자신과 하느님 외에는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을 만큼 고귀하고, 공평하고, 순수하고, 단순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계명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유쾌하고 유익한 것을 내게 주고, 이 때문에 내가 행복해진다면, 그것은 내게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내가 목이 마르면 내게 마실 것이 주어지고, 내가 배가 고프면 먹을 것이 주어집니다. 하느님도 이와 똑같은 일을 하십니다. 하느님은 온 세상이 줄 수 없을 만큼 유익한 것을 주십니다. 일단 이 감미로움을 맛본 사람이라면 이 선과 하느님을 등지고 자기를 사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선과 하느님을 등지는 것은 하느님이 자신의 신성을 등지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입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자기와 자신의 모든 행복을 여의고 선과 하느님의 집에 머무르는 것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456)


<금주간 성서읽기> 루카 8-10장<
생태 문화 주간> 음악/미술/독서 등. 생태 품앗이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와 목동 / 세 바르따스>
제 6장 오직 하느님만을
통고의 마리아
내적 생활
그러나 ‘통고의 마리아’의 오롯한 겸손과 순명 그리고 맡겨진 일에 대한 근실함은 비록 그 일이 아무리 천한 것일지라도 선생과 학생들의 존경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휴식 시간에 유년부의 감독을 담당하리만큼 선생들의 신임을 받았다. ‘우물 그늘’에서의 그 옛날 교리 선생은 지난날이 그리웠다.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고 특별히 주님의 수난과 성모님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썩 잘 했다.
마리아께 대한 그녀의 감미롭고 뜨거운 신심은 그녀가 고바 발현의 목격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유일한 특징이었다.
선생은 루치아에 대해 자주 이렇게 말했다.
“원래 나는 성모님께 특별 신심을 갖지 않았었는데 ‘통고의 마리아’와 접촉하게 된 때부터 열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밖에 다른 학생과 다른 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지만 좀더 깊이 관찰한다면 그녀가 늘 사람들 눈에 뜨이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겸손 ! 그녀에게 있어서 이것은 가장 필요한 덕이 아니었을까 ! 깊은 그녀의 내적 생활에 감탄하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녀는 「준주성범」을 읽었다.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고 살며 또한 업신여김을 받도록 노력하라" 그녀는 사람들의 눈에 뜨이지 않는, 다시 말해서 아무도 그 존재를 모르는 은둔소 깊숙이 숨어 살고 싶었던 것이다.
성모님으로부터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그녀가 증언한 대로 그녀 자신이 내세울 그 무슨 가치가 조금이라도 있었기에 된 일이란 말인가 !
기숙사가 휴가중일 때 어느 날 그녀는 불라가 지방에 체류중이던 레이리아의 주교 식탁에 참석할 은혜를 입었던 때가 있었다. 그 석상에서 젊은 한 사제가 이런 식사에 초대받은 자라면 틀림없이 문제의 소녀일 것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신상에 대해 자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해야지’하고 마음 먹고 갑자기 물었다.
“학생, 당신은 파티마의 발현을 본 소녀를 만나고·싶지 않습니까?"
“어머나, 아니요, 신부님 ! ...... 성모님을 뵌 소녀는 몇 사람이나 있으니까요! "
하고 대답하며 입을 다물고 얼굴을 숙였다. 주교는 수줍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성모님이 내게 발현하신 것이 제게 무슨 가치가 있어서란 말입니까 ?"하고 항의한듯 느껴져 부드러운 미소로 화제를 바꾸었다.(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