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20,17–28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며
당신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 길 위에서 제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묻습니다.
“당신 나라에서 제 아들들이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는
그리스도인의 위대함은
자신을 높이는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아 자신을 낮추는 사랑에서 드러난다고 가르칩니다.
그는 말하듯 전합니다.
“높아지려는 욕망은 공동체를 찢고,
겸손은 공동체를 다시 하나로 묶는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단순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더 큰 능력’을 먼저 주지 않으십니다.
대신 더 깊은 방향을 주십니다.
십자가로 내려가는 방향,
자기 자리를 비워 이웃이 살아나는 방향입니다.
돌봄 주간의 수요일,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공동체 안에서 ‘인정받는 자리’를 찾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되고 있는가?
주님,
제가 높아지고 싶어 할 때
십자가로 내려가신 당신을 기억하게 하소서.
권리가 아니라 섬김을 선택하게 하시고,
큰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