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9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요즘 많이 나아졌지만 저는 아직도 형제를 죄인으로 만드는 데 명수입니다.

이 말은 죄인이 아닌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따지면 그는 물론 죄인입니다.

그리고 저도 물론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죄인으로 만드는 데 명수라고 할 때 뜻하는 것은

저나 그나 다 같이 죄인인데 저의 교만 때문에

저는 죄인이 아니고 제 맘에 들지 않는 그는 죄인이라고 여기며,

꼴 보기 싫어하거나 나아가서 미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죄인으로 만들고는 이해하려고 또 용서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니 저는 얼마나 멍청한지 모릅니다.

 

이성적으로 저를 보고 그를 보면,

신앙적으로 저를 보고 그를 보면

주님 앞에서 다 같이 죄인이고

다 같이 죄인으로 주님께 나아가 구원받아야 할 죄인인데,

그래서 저만 겸손해지면 되는데 교만 때문에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 겁니다.

 

이런 저를 두고 주님께서 비유를 드신 적이 있지요.

이 비유에서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세리는 멀찍이 서서 눈도 들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각기 이렇게 기도합니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비유를 드신 주님은 바리사이도 세리처럼 하느님 앞에서 나오길 바라시고,

다른 세리들도 이 비유의 세리처럼 당신 앞에 나오길 바라시는데

현실을 보면 저 같은 바리사이들은 여전히 교만하게 하느님 앞에 나아가고,

저 같은 사람들의 죄인 취급에 주눅 든 이들은 하느님 앞에 아예 나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 말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죄인은 부르지 않아도 나와

주님 앞에 꼿꼿이 설 수 있으니 굳이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주눅 든 죄인들은 주님께서 불러주셔야지만 나올 수 있으니 부르시겠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도 세리도 같이 당신께 나오길 바라십니다.

 

교만한 바리사이는 회개하고 겸손해져 당신께 나오고,

주눅 든 세리는 용기 내어 당신께 나오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둘이 서로 끌어주며 나오는 것을 무엇보다 기뻐하실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7.04 06:00: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025년 6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2.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말씀은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시작합니다.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바로 그날 저녁을 말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십니다.  오늘의 말씀은 루카복음과 비슷합니다.  루카복음에서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
    Read More
  3.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의 열매들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성령을 사도들...
    Date2025.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58
    Read More
  4. No Image 07Jun

    2025년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8일 성령 강림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5. No Image 07Jun

    성모 신심 미사

     오늘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집트로 피신하는 이야기와  이스라엘로 다시 돌아온 이야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두 이야기는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서 말하는 것  그것에 따른 요셉의 행동  그리고 복음사가의 해석으로 이어집니다.  우선...
    Date202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6. No Image 07Jun

    부활 7주 토요일-또 다른 사도행전과 또 다른 바오로 사도들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부활 시기가 끝나면서 부활 시기 내내 읽었던 사도행전도 끝납니다. 제가 사도행전을 대할 때 왜 다른 사도들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고, 바오로 사도 얘기가 대부분인가? 하는 점이 ...
    Date2025.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7
    Read More
  7. No Image 06Jun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1
    Read More
  8. No Image 06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하지만  그 대답이 조금은 장황하게 느껴집니다.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하면 될 것 같은데  그의 대답은 좀 더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
    Read More
  9. No Image 06Jun

    부활 7주 금요일-질문 받고 도전 받는 우리

    요한복음의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당신을 사랑하는지 베드로에게 질문하시는데 세 번이나 하십니다.   세 번 배반했기에 그리 질문하시는 것인데 이런 질문은 실로 고약한 질문이 아닙니까?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고문이라고 함이 ...
    Date2025.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3
    Read More
  10. No Image 05Jun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837 Next ›
/ 8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