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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요즘 많이 나아졌지만 저는 아직도 형제를 죄인으로 만드는 데 명수입니다.

이 말은 죄인이 아닌 사람을 죄인으로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성적으로 따지면 그는 물론 죄인입니다.

그리고 저도 물론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죄인으로 만드는 데 명수라고 할 때 뜻하는 것은

저나 그나 다 같이 죄인인데 저의 교만 때문에

저는 죄인이 아니고 제 맘에 들지 않는 그는 죄인이라고 여기며,

꼴 보기 싫어하거나 나아가서 미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죄인으로 만들고는 이해하려고 또 용서하려고 애씁니다.

그러니 저는 얼마나 멍청한지 모릅니다.

 

이성적으로 저를 보고 그를 보면,

신앙적으로 저를 보고 그를 보면

주님 앞에서 다 같이 죄인이고

다 같이 죄인으로 주님께 나아가 구원받아야 할 죄인인데,

그래서 저만 겸손해지면 되는데 교만 때문에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 겁니다.

 

이런 저를 두고 주님께서 비유를 드신 적이 있지요.

이 비유에서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세리는 멀찍이 서서 눈도 들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각기 이렇게 기도합니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 드립니다.”

,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비유를 드신 주님은 바리사이도 세리처럼 하느님 앞에서 나오길 바라시고,

다른 세리들도 이 비유의 세리처럼 당신 앞에 나오길 바라시는데

현실을 보면 저 같은 바리사이들은 여전히 교만하게 하느님 앞에 나아가고,

저 같은 사람들의 죄인 취급에 주눅 든 이들은 하느님 앞에 아예 나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 말씀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죄인은 부르지 않아도 나와

주님 앞에 꼿꼿이 설 수 있으니 굳이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주눅 든 죄인들은 주님께서 불러주셔야지만 나올 수 있으니 부르시겠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리사이도 세리도 같이 당신께 나오길 바라십니다.

 

교만한 바리사이는 회개하고 겸손해져 당신께 나오고,

주눅 든 세리는 용기 내어 당신께 나오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둘이 서로 끌어주며 나오는 것을 무엇보다 기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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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7.04 06:00: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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