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누구를 주님이라고 하는 것은 나는 그의 종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입으로는 주님이라고 하지만 마음으로는 주님이 아니고,

마음으로 주님이지만 실천으로는 주님이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주님이 입에 있는 종이 있고,

주님이 마음에 있거나 실천에 있는 종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남 얘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라는 인간의 종으로서의 역사를 얘기하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자기주장이 강하고 제 뜻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했을 때

수도원에 살면서도 저는 주님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 말로만 곧 입으로만 주님, 주님 한다고 나무라시지만

저는 입으로도 주님을 부르지 못한 종이었습니다.

 

내가 왜 종이야? 내가 왜 주님의 종이야? 하곤 했는데

종이라는 것이 싫어서 주님의 종인 것도 거부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삼십 중반이 지나서 주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마음으로 주님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이때 제일 많이 기도한 것이

삼종 기도의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입니다.

 

의지의 작용이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종이라는 저의 정체성을 명심하고 각인하려는 노력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때 이후 저는 인사이동 때 어디 가고 싶다,

어디는 가기 싫다고 하지 않기로 했고,

그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실천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일에서는 주님의 뜻대로 실천하려고 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서는 의지가 작용하지 않고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내 좋을 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 좋을 대로 하기에 주님의 뜻을 생각지 않거나

주님의 뜻을 알면서도 내 좋을 대로 하곤 합니다.

 

내 좋고 싫은 것 곧 내 감성에

내 이성이 마비되거나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요즘 무엇을 먹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먹습니다.

생각 없이 입맛대로 먹지 입맛을 주님께 맞추려 하지 않습니다.

 

옛날 저는 프란치스코가 밥에 물을 타거나 재를 뿌려서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까지는 못해도 맛있는 것을 골라 먹지 않으려고 했고

더 근본적으로 맛을 제 입에서 없애려고 곧 맛 있고 없고가 없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프란치스코처럼 주님께 입맛을 맞추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내가 프란치스코와 같은 인물이 되고 싶은 욕심 때문에 그랬던 것이고,

프란치스코처럼 맛을 초월한 인간이 되고 싶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 주님의 종이 되려면 나의 싫고 좋음이 없어야 하고,

그것도 주님 때문에 나의 싫고 좋음이 없어야 하며,

욕망까지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감성과 욕망까지 주님의 종이어야 하고,

좋아하는 것과 욕망하는 것이 주님이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참으로 쉽지 않은 것인데

그러니 주님의 은총을 청하며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26 09:42: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밀알 하나가 죽지 않는다는 것을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것과 연결해서 설명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한 나머지  죽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목숨은 단 하나...
    Date202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2.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생각지 않는다면 자기 목숨을 미워하고 자기 목숨을 잃는 것은 쓸데없는 짓입니다.   다시 말해...
    Date202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7
    Read More
  3. No Image 28May

    2025년 5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4. No Image 28May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성령께서 오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을 진리 안으로 이끄실 것이며  앞으로 올 일들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알려 주시는 것들은 원래  예수님에게서 받은 것임을 말씀하시고  예수님께서 성령께 주신 것은 원...
    Date2025.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5. No Image 28May

    부활 6주 수요일-하나의 진리들, 하나의 성령들인 우리

    요한복음에 많이 등장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진리입니다. 다른 복음에는 진리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데 요한복음에는 25번이나 진리라는 말이 나오고 1장, 3장, 4장, 5장, 8장, 14장, 15장, 17장 18장에서 두루 나오며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
    Date2025.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
    Read More
  6. No Image 27May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7.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떠나시면서  보호자를 약속하십니다.  보호자께서 이 세상에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데  보호자께서 그것을 바로...
    Date2025.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3
    Read More
  8. No Image 27May

    부활 6주 화요일-나의 선종 기도는?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그런데도 ‘어디로 가십니까?’하고 묻는 사람이 너희 가운데 아무도 없다.“   오늘 주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고 말씀하시는데도 어디로 가시냐고 묻는 제자가 아무도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왜 묻...
    Date2025.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0
    Read More
  9. No Image 26May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5
    Read More
  10. No Image 26May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제자들을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죽이고  그것이 하느님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일들은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비슷한 표현이 요한복음 9장에도 나타나는데  예...
    Date2025.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