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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가 예수님께 용서에 대해 묻습니다.
 일곱 번까지 용서해야 한다는 말 안에도
 이미 온전히 용서한다는 뜻이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넘어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온전한 용서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온전한 용서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용서한 것 같이 보이지만
 돌아서면 다시 상처가 보이고
 그것으로 다시 미움이 올라옵니다.
 미움을 느끼는 순간
 내가 용서했다는 기억은 사라지고
 그 사람은 다시 원수로 바뀝니다.
 내 안에 있는 상처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용서가 쉽지 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즉 용서는 상대방하고 하는 그 무엇이 아니라
 그것에 앞서 나 자신과도 무엇인가 해야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상처가 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사과했다면
 그나마 좀 아물었을텐데
 사과보다는 오히려 내 잘못이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상처는 더 깊어집니다.
 더 나아가 아물지 않은 상처는
 비슷한 상황이 오면 다시 드러나게 되고
 그것으로 또 다시 아파하게 됩니다.
 여기에서의 어려움은
 비슷한 상황에서 만난 그 사람 때문에 아픈 것은 맞는데
 그 사람 때문만이 아니라
 즉 내 안에 있는 아물지 않은 상처 때문에도 아픈 것이기에
 전적으로 그 사람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픈데 사과를 요구할 수도 없습니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는
 온전한 용서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받아서 상처가 아물기를 기대한다면
 그것 또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상처 치유는 사과를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상처 치유는 사랑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줄 때
 아픈 내 마음을 알아줄 때
 치유는 시작됩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또한 나 자신도 나를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힘들어하는 내 마음을 스스로 안아줄 수 있을 때
 치유는 시작됩니다.
 남을 용서하기에 앞서
 나를 용서할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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