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진리의 영을 말씀하십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올 일들을
알려 주실 것인데
그것은 예수님에게서 받은 것입니다.
성령께서 얄려 주시는 것은
원래 예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도 모두
예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이
같은 것을 공유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 공유를 통해
성부, 성자, 성령의 일치를 보여 주십니다.
성령께서 알려 주시는 것은 원래
성부께서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명확하게 그 이유를 말씀하지는 않으시지만
성부께서 그것을 직접 사람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예수님을 통해서 전해 주십니다.
오늘 복음의 시작 부분을 보면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부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들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기에
성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같은 이유로 성자께서도 성령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셨지만
아직도 할 말이 많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배려하셔서
일방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성부도, 성자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모든 것을 알려 주려고 하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 서로 알고 계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신다는 것은
우리도 그 일치 안으로 초대해 주심을 뜻합니다.
피조물인 우리를 하느님의 영역으로 초대하십니다.
그것을 위해 하느님께서는
성자를 통해
그리고 성령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네십니다.
하느님께서 삼위로 계신다는 것
그 삼위가 일치를 이루신다는 것은
우리를 그 일치로 초대하기 위한 것이며
하느님과 우리가 하나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를 생각하면서
하느님과의 일치로 초대하시는 것에
기꺼이 응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을 받아들이고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그렇게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갈 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되어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