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2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면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잘못을 따지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잘못을 따지지 않고 화해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불문하시는 것인가?

그러니까 잘못했음에도 괜찮다고 하시는 것인가? 생각게 합니다.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고 용서 청하지 않아도 화해하신다는 뜻입니까?

이에 대해 저는 죄와 죄인의 관계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하느님이시어도 죄를 용서하진 않으실 것입니다.

죄인을 용서하시지 죄를 용서하시는 것은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죄인을 용서하는 것은 종기를 떼어내기 위해 수술하듯

그에게서 죄를 떼어내는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죄 때문에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죄 때문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레 포기하고

그래서 죄책감 때문에 하느님과 화해할 수 없다고 지레 포기하는 우리인데

하느님께서 죄를 따지기까지 하시면 하느님과 화해를 완전히 포기하겠지요.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죄인이어도 우리와 화해하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죄인이어도 여전히 사랑하실 뿐 아니라

우리가 죄인이어도 당신을 사랑하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 사랑과는 차원이 다른 하느님의 사랑인데

그중에서도 우리 죄인의 사랑을 바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죄인이어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아직 완전히 용서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용서하고 싶고 그래서 얼마큼은 그를 용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사랑은 필요하지 않고 받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사랑만 있으면

그의 사랑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그의 사랑이 여전히 싫기에 굳이 받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사랑에 비교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의 사랑을 받길 원하시고,

같은 뜻에서 우리가 당신과 화해하길 원하시는 것은 참으로 큰 사랑인데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큰 사랑을 보여주셨고 우리가 알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런데 그다음입니다.

 

우리게 화해의 말씀이 맡겨졌고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바오로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말하는데 우리가 하느님과는 화해해도

이웃과는 정확히 얘기하면 원수하고는 화해하지 않고 있으니 어떻게

그리스도의 사절이요 그리스도 화해의 사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웃을 용서는 해도 그의 사랑은 받고 싶지 않은 것은,

완전한 용서도 아니고 온전히 화해한 것도 아닙니다.

용서하지 않고 있으면 내가 괴로우니 용서해 줘버리고 마는 것일 뿐입니다.

 

용서해 줘버리고 맒으로써 그와의 질긴 인연을 끊어버리려는 것이지

그를 사랑하는 것도 그를 죄에서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하는 바오로 사도의 도전을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겠습니까?

 

제가요? 하며 거절하시겠습니까?

! 하며 받아들이시겠습니까?

 

한칼에 거절하시겠습니까?

그래도 노력 좀 해보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14 06:43:4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y

    부활 3주 토요일-어디로 갈까? 누구에게 갈까?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영이 아무리 중요하여도 육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은 지나친 말이거나 잘못된 말 또는 이단적인 말이 아닐까?   육이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이 살이나 물질이 ...
    Date2025.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5
    Read More
  2. No Image 09May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예수님 안에 머무르고  예수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서로의 일치를 말합니다.  즉...
    Date2025.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5
    Read More
  4. No Image 09May

    부활 3주 금요일-엎어진 김에 회개하는 은총

    마침내 아니, 드디어 우리는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울의 회개 사건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는데 저는 오늘 사건의 시작이라고 할 그의 엎어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는 땅에 엎어졌다.”   사울은 엎어졌습니다. 그런데 전의 공동 번역은 사울이 엎드린 것으...
    Date2025.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6
    Read More
  5. No Image 08May

    2025년 5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3주 목요일-믿을 건지, 선택할 건지.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어제부터 이어지는 주님 말씀은 이것입니다. 당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맡기신 사람들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당신이 다시 살리는 것이고, 당신에게 오...
    Date2025.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1
    Read More
  7. No Image 07May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8. No Image 07May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생명의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려고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 아버지의 뜻은  세상에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이 가지고 있는 결핍으로  배고픔과 목마름을 겪지만  생명의 빵으로서 당신을 내어주...
    Date2025.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
    Read More
  9. No Image 07May

    부활 3주 수요일-우리의 공동체는?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공생관계라는 말이 있는데 공생은 좋은 의미이고 공생관계는 다 좋은...
    Date2025.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3
    Read More
  10. No Image 06May

    2025년 5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5년 5월 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