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성령을 사도들이 받아들였는지 아닌지는 복음에 나와 있지 않고,

사도행전에서는 오순절이 되었을 때 받은 것으로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부활 대축일 다음 50일이 되는 오늘 성령 대축일을 지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성령을 주셨어도 제자들이 바로 받은 것이 아니고

50일이 지나서야 성령을 받아들였다는 말씀인데 아마 우리도 그럴 것입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주심과 우리의 받아들임 사이가 50일인데

제 생각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성령의 출입구인 입과 코를 여는 시간입니다.

 

이는 우리가 기도하지만 성령의 기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도 같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하여 주로 주님께 달라는 기도를 하고

간혹 주님의 말씀을 듣는 기도는 해도 성령의 기도를 하지는 못했는데

드디어 말씀의 기도에서 성령의 기도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오스딩 성인은 기도에 대한 정의를 두 가지로 하였습니다.

기도란 하느님과의 대화다.”

기도란 영혼의 호흡이다.”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는 하느님과 말씀을 주고받는 것인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달라는 말로 곧 청원 기도로 기도를 시작한 우리가

조금 발전하면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말씀을 경청하기 시작하고,

더 발전하면 영혼의 호흡인 성령의 기도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영혼의 호흡이란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숨 곧 성령을 숨 쉬는 것인데

이렇게 우리의 영혼이 성령을 숨 쉴 때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을까요?

 

첫째로 우리는 목숨을 유지하게 됩니다.

우리말에서 목숨은 목에 숨이 들락날락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목에 숨이 들락날락하지 않으면 목숨이 끊어지듯

우리의 영혼이 주님의 숨인 성령을 숨 쉬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둘째로 우리는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다음 바로 용서를 말씀하시는데

성령을 받으면 용서할 수 있다는 말씀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을 받아 충만하게 되면 다 용서할 수 있습니다.

 

전에 도무지 용서할 수 없던 것도 다 용서할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성령께서 온갖 충만함을 주는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성령을 받으면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사랑으로 충만할 때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것도 당연합니다.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기에 원수가 되고 그런 그를 용서할 수 없었는데

성령 충만, 사랑 충만으로 행복해진 내가 이젠 용서하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셋째로 우리는 평화롭게 됩니다.

사실 성령 충만으로 용서할 수 있게 된 우리가

평화롭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용서란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원수가 되어 갈리게 했던 담을 허무는 것이기에

대화가 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대화하던 성령의 입으로 이웃과 대화하게 되고,

오늘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민족이 서로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밖에도 성령의 열매는 많지만 오늘은 이 정도로 나눔을 마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08 04:39:1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제2주간 금요일

     오천 명을 먹이신 이야기는  네 개 복음서 모두 전합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도 친근한 부분인데  요한복음의 이야기는  다른 세 복음서와 조금은 다르게 이야기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빵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눈을 ...
    Date2025.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2주 금요일-영적 식별과 인간적 판단 사이에서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가말리엘은 다윗과 함께 제 신앙생활의 사표(師表)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신앙 따로 신앙생활 따로라는 말인데 다윗...
    Date2025.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0
    Read More
  3. No Image 01May

    2025년 5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2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3
    Read More
  4. No Image 30Apr

    2025년 5월 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1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1
    Read More
  5. No Image 30Apr

    부활 제2주간 수요일

     하느님께서 외아들을 내주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들을 내주셨다는 것은  어제 복음과 연결해서 보면  십자가의 죽음을 가리키지만  세상에 보내셨다는 ...
    Date202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3
    Read More
  6. No Image 30Apr

    부활 2주 수요일-남의 어둠으로 나의 어둠을 덮으려는 더 큰 어둠

    “그 심판은 이러하다.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다는 말을 오늘은 좀 다른 관점에서 보기 시작하려고 합니다.   공동체 또는 남의 어둠을 더 ...
    Date2025.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5
    Read More
  7. No Image 29Apr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30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8. No Image 29Apr

    부활 제2주간 화요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불뱀에게 물려 사람들이 죽기 시작했는데  뱀에 물렸어도  모세가 나무에 걸어 올린 구리뱀을 본 사람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처럼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
    Date202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
    Read More
  9. No Image 29Apr

    부활 2주 화요일-한마음

    “신자들의 공동체는 한마음 한뜻이 되어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이라 하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모두 큰 은총을 누렸다.”   오늘 사도행전은 유의미한 말을 전해줍니다.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하지 않음에 관해.   우리는 가난과 관련하여 아예 ...
    Date2025.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0
    Read More
  10. No Image 28Apr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