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 이어 제자들의 말을 듣고 주님을 믿는 사람도

하나가 되게 해 달라고 성부께 기도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데

우리는 하나 되기를 바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저만해도 옛날에는 하나 되지 못해서 문제였지 하나 되려는 열망은 컸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또 어떻게 컸었냐 하면 마치 분리되기 전의 엄마와 자녀처럼

공동체와 저를 따로 떼어 생각지 못할 정도로 그러니까 뭘 해도 같이하고

한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부작용과 갈등도 아주 컸었지요.

 

그러다가 불이 사그라들듯이 열망이 점차 사그라들며 지금은

꼭 같이해야 하나? 하나가 되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옛날에는 우리 민족이 한 민족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남북이 통일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 가운데 지배적이었는데

이젠 그리고 특히 젊은 사람들은 꼭 통일돼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싫은 사람 또는 싫은 집단과 굳이 하나 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사랑이 좋고 싫음을 넘지 못하는 곧 극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싫어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1970년 대만 해도 핵가족 시대라는 말을 쓰며 가족의 해체를 걱정했는데,

이제는 핵가족이 아니라 1인 가족 시대의 혼족 문화가 지배하게 되었지요.

혼밥, 혼술이 이제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문화와 사회가 된 것입니다.

 

사회와 문화가 이렇게 된 데는 정신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일치의 정신 대신 고립의 정신이 우리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도 <복음의 기쁨>에서 이렇게 걱정하셨지요.

오늘날 세상의 가장 큰 위험은 온갖 극심한 소비주의와 개인주의의 불행입니다. 이는 안이하고 탐욕스러운 마음과 피상적인 쾌락에 대한 집착과 고립된 정신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내적 생활이 자기 자신의 이해와 관심에만 갇혀 있을 때, 더 이상 다른 이들을 위한 자리가 없어 가난한 이들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하느님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고 그분 사랑의 고요한 기쁨을 느끼지 못하며 선행을 하고자 하는 열정도 식어버립니다. 이는 신앙인들에게도 매우 현실적인 위험입니다. 많은 이가 이러한 위험에 빠져 삶을 잃어버리고 불만과 분노에 가득 찬 사람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신 곧 Spirit의 실종이고,

일치 정신의 실종이 문제이며,

이는 정신 곧 Spirit을 산다는 우리 영성 생활(Spiritual Life)에서도

정신 곧 Spirit이 사라지면서 일치의 정신도 현저하게 약화되었지요.

 

그래서 좋으면 사랑하고 그래서 사랑한다고 해야 할 것을 좋아한다고 하고,

싫으면 미워하거나 사랑하지 못하고 아예 관계마저 끊어버립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대사제의 기도는 엄청난 도전입니다.

일치의 정신을 우리도 포기하고 살까요?

포기하고 살아도 될까요?

포기하고 살아도 행복할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05 06:52:4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un

    주님 승천 대축일-승천 관상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주님께서 오르신 하늘을 제자들이 쳐다보고 있는데 왜 하늘을 쳐다보며 ...
    Date2025.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5
    Read More
  2. No Image 31May

    2025년 6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6월 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5.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3.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가브리엘을 만나 임신하게 된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지역으로 갑니다.  천사를 만났다는 그 두려움이  더욱이 남자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신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마리아를 서둘러 유다 지역으로 보냅니다.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Date2025.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
    Read More
  4.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나의 엘리사벳은?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마리아는 왜 엘리사벳을 방문하셨을까요? 이 축일을 지내며 그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리사...
    Date2025.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8
    Read More
  5. No Image 30May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
    Read More
  6. No Image 30May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제자들은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돌아가시는 과정 속에서  제자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것이고  세상은 승리를 자축할 것입니다.  진실이 지고 거짓이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거짓이 거짓으로 드러...
    Date2025.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
    Read More
  7. No Image 30May

    부활 6주 금요일-기쁨? 사랑할만한 것을 사랑함으로써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 때문에 제자들이 근심하지만 그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다 오늘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근심이 다 기쁨으로 바뀔까? 꼭 그런 ...
    Date2025.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5
    Read More
  8. No Image 29May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5월 3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
    Read More
  9.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밀알 하나가 죽지 않는다는 것을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것과 연결해서 설명하십니다.  자기 목숨을 사랑한 나머지  죽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목숨은 단 하나...
    Date202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
    Read More
  10.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영원한 생명을 생각지 않는다면 자기 목숨을 미워하고 자기 목숨을 잃는 것은 쓸데없는 짓입니다.   다시 말해...
    Date2025.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815 Next ›
/ 8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