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에서 에페소 신자들은 성령을 받았냐는 바오로의 물음에

받지 않았습니다.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합니다.

 

이 말을 들으면서 성령 강림 대축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우리이니

우리도 성령을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이 아닌가?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한 사람은 아닌가?

이런 성찰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는 성령이 있다는 말조차 듣지 못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성령이 있다는 말에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지 마라!’라고

하며 일소에 부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

 

사실 신자들 가운데 심지어 성직자 가운데도

천사나 악마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거나

체험이 없기에 그런 얘기는 아예 입 밖에 내지 않으려는 사람이

적지 아니 있는데 성령께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사람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초월적 감수성이랄까 영적 감수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영적인 존재는 종종 우리의 이성과 경험을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이성과 경험으로 압니다.

예를 들어 호랑이를 경험한 사람은 이성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압니다.

 

그런데 호랑이를 실제로 본 적이 없고 사진으로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이

경험한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그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그는 호랑이가 진짜 있는지 이성적으로 판단을 할 것이고,

경험했다는 사람을 신뢰하면 그 사람의 말도 믿을 겁니다.

 

옛날에 개똥 철학자인 군대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진주에 있는 저를 서울서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외계인이 있는지 먼저 개신교 목사가 된 군대 친구를 찾아가 물었는데

그 개신교 목사는 성서에 그런 얘기가 없으니 없다는 답을 듣고는

천주교 신부는 뭐라고 답하는지 듣고 싶어서 진주라 천 리 길을 찾아온 것입니다.

 

저는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을 하고는 그러나 하느님은 어떤 존재도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시니 있을 수 있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이성적으로 신적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을

그저 상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초월적 또는 영적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작은 머리와 경험에 하느님을 가둘 수는 없는 것이고,

나의 작은 머리와 경험을 가지고 초월적 존재가 있다 또는 없다 단언할 수 없지요.

 

그러나 내 작은 방의 작은 창을 열 듯이

내 작은 머리와 경험을 하느님께 열면 초월 세계와 존재가 우리 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 성령 강림 대축일을 코앞에 둔 우리,

신적 가능성에 나의 작은 머리와 경험을 열고서

하느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시기를 빌며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6.03 07:19: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8부 월요일-성소의 재발견

    어제 복음에서 막달라 마리아와 두 제자 얘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막달라 마리아가 빈 무덤을 보고 제자들에게 알리고, 다음에 제자들이 와서 같은 빈 무덤을 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빈 무덤인 것만 확인하고 또 막달라 마리아가 한 말이 사실인 것을 믿지...
    Date2025.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86
    Read More
  2. No Image 20Apr

    2025년 4월 2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2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2
    Read More
  3. No Image 20Apr

    주님 부활 대축일-정신을 살리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니 크게 기뻐해야 함이 마땅한데 솔직히 저는 그리 기쁘지 않고 아주 무덤덤합니다.   부끄럽게도 사순시기가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는데 사순시기가 끝나서 기쁜 정도이고 더 문제인 것은 그러면서도 그리 죄의식이나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
    Date2025.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6
    Read More
  4. No Image 19Ap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예수님을 무덤에 모시는 것을 지켜보았던 여인들은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무덤으로 갑니다.  그들이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고  무덤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천사로 보이는 두 사람이 나타나  예수님께서 살아나실 것이라고 ...
    Date2025.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4
    Read More
  5. No Image 18Apr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
    Date202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8
    Read More
  6. No Image 18Apr

    주님 수난 성금요일

     요한복음의 수난기는  공관복음과 많은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그 차이점은 수난기의 시작 부분에서부터  알 수 있습니다.  공관복음에서 유다는  사람들을 이끌고 예수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유다는  자신이 직접 누가 예수님인...
    Date2025.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9
    Read More
  7. No Image 17Apr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8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62
    Read More
  8. No Image 17Ap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누군가의 발을 씻어 주는 것은  그 당시에는 종의 역할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도 나오지만  스승님이 직접 발을 씻어 주는 상황에서  베드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9. No Image 17Apr

    성 목요일-우리는 완벽한 재현 배우들

    올해 성 목요일 묵상은 조금은 엉뚱한 생각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는데 이 만찬에 어머니 마리아께서는 끼지 못하셨을까? 주님께서 어머니 마리아와 최후 만찬을 하셨을까? 십자가의 길에서 만나시고 십자가 위에...
    Date2025.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25
    Read More
  10. No Image 16Apr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7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