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2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침내 아니, 드디어 우리는 오늘 사도행전에서

사울의 회개 사건에 관한 얘기를 듣게 되는데

저는 오늘 사건의 시작이라고 할 그의 엎어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는 땅에 엎어졌다.”

 

사울은 엎어졌습니다.

그런데 전의 공동 번역은 사울이 엎드린 것으로 나옵니다.

 

그가 땅에 엎드리자왜 나를 박해하느냐는 소리가 들려왔다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개신교 성경은 땅에 엎드려져 들으매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며 볼 때 지금의 우리 번역이 제일 잘 된 번역 같습니다.

사울은 스스로 엎드린 것이 아니고 무엇에 의해 엎어진 것이 맞습니다.

 

절대로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사실 자발적으로 엎어지는 자는 없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러니까 원해서

실패하거나 넘어지거나 좌절하는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가다가 엎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사울의 경우를 보면서는 그가 부럽고,

다른 한편 한 번도 엎어진 적이 없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부러운 이유는 그가 엎어진 것이 하느님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못된 인간 때문에 엎어졌다면 사울은 무척 분해할 것이고,

그런 엎어짐을 제가 부러워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저는 하느님에 의해 엎어진 적이 없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저를 한 번도 고꾸라트리신 적이 없고,

제게는 그런 은총 곧 엎어지는 은총을 주신 적이 없는 것일까요?

 

왜 없겠습니까?

제게도 엎어지는 은총을 주셨고 또 누구에게나 주신다고,

믿는 것이 저의 믿음이고 우리의 믿음입니다.

 

그런데도 사울과 제가 다르고 그래서 부끄러운 것은

그는 회개를 완성했고 저는 완성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회개의 은총을

제가 완성하지 못한 점입니다.

 

그렇지요.

사울뿐 아니라 프란치스코와 다른 성인들이 저와 다른 점은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회개의 은총을 완성한 점이고

그래서 그들은 저와 달리 성인들입니다.

 

엎어지는 은총까지는 그들과 같이 받았는데

회개하는 은총은 결과적으로 제가 걷어찬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회개의 시작을 하긴 했지만

적당히 하고는 그만둠으로써 결과적으로 걷어찬 겁니다.

 

프란치스코는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를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라고 한 다음 이전에 쓴맛이었던 것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고 그래서 얼마 있다가 세속을 떠났다고 유언에서 얘기합니다
.

 

넘어진 김에 쉬었다 가라고 세속은 얘기하는데

엎어진 김에 회개하라고 영성 생활은 얘기하고,

사울과 프란치스코는 그 모범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5.09 04:40:2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r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9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5
    Read More
  2. No Image 18Mar

    사순 2주 화요일-은총의 담지자? 낭비자?

    우리가 겸손하게 되면 다른 사람 위에 있으면서 판단하고 단죄하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눔을 어제 저는 했지요.   겸손하지 못한 제가 다시 말해서 교만한 제가 저를 경계하는 뜻으로 겸손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오늘 독...
    Date2025.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5
    Read More
  3. No Image 17Mar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8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4. No Image 17Mar

    사순 2주 월요일-쟤들이 아니라 저희가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오늘 다니엘서에서 저희는 죄를 지었다는 고백이 몇 차례 반복되는데 이 고백에서 저는 ‘저희는’이라는 표현이 유독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예언자는 하느님께 쟤들이 죄를 지었...
    Date2025.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2
    Read More
  5. No Image 16Mar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7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1
    Read More
  6. No Image 16Mar

    사순 제2주일

     오늘의 이야기는  공관복음서 세 권이 모두 전합니다.  그리고 세 복음서에는  첫 번째 수난 예고에 이어  오늘의 이야기가 나타납니다.  며칠 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러시면서 당신을 따라오려면  자기를 버...
    Date2025.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
    Read More
  7. No Image 16Mar

    사순 제1주일-희망을 보는 사람, 희망을 주는 사람.

    지난주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서 가셔서 악령의 유혹을 받으신 주님께서 오늘 사순 제2주일에는 산으로 가시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고, 그 모습을 뽑힌 제자들에게만 보여주십니다.   왜 이러신 것일까?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순시기 전례적인 ...
    Date2025.03.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9
    Read More
  8. No Image 15Mar

    2025년 3월 16일 사순 제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6일 사순 제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5.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9. No Image 15Mar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해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는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같은 표현입니...
    Date2025.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8
    Read More
  10. No Image 15Mar

    사순 1주 토요일-완전한 사랑에 초대 받은 복된 우리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은 너무도 엄청난 도전이고 불가능한 도전인 것 같습니다.   사실입니다. 그것이 무결점 완벽주의...
    Date2025.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