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04.30 05:44

부활 제2주간 수요일

조회 수 173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외아들을 내주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복음은 말합니다.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위해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아들을 내주셨다는 것은
 어제 복음과 연결해서 보면
 십자가의 죽음을 가리키지만
 세상에 보내셨다는 것과 연결해서 보면
 그리스도의 육화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느님과 멀어졌던 관계를 다시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다가오십니다.
 그것은 아들의 파견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그리스도의 육화는
 세상의 부족한 모습을 꾸짖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기 위해서
 일치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다가오시는 방법이었습니다.

 빛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 앉아 있는 것이 고통스럽기에
 그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하느님께서 빛을 비추어주십니다.
 하지만 빛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감추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빛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빛이 다가오는 것은
 자신이 숨기고 있는 것을 폭로하는 폭력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육화는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꾸짖음으로 느껴집니다.

 그리스도의 육화
 하느님의 다가오심
 하나를 두고
 누구는 사랑으로 느끼고
 누구는 꾸짖음으로 느낀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일이 아니라
 그렇게 느끼는 사람의 일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고
 요한복음의 머리글은 이야기합니다. 
 빛은 누구만 비추고 누구는 비추지 않는 식으로
 할 수 없습니다.
 모두에게 빛이 필요하고
 그래서 모든 이를 비춥니다.
 오히려 받아들이는 것과 거부하는 것의 선택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빛이 필요하지만
 빛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감추고 싶은 마음은 결국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심판하는 것에서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큰 잘못이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데
 스스로의 생각에
 하느님께서 용서해 주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하느님께 다가오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용서를 위해
 아무 것도 아까워하지 않으십니다.
 심지어는 당신 아들의 죽음까지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만큼 용서받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사랑과 자비를 생각할 때
 천천히 우리도 빛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2025년 3월 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2
    Read More
  2. No Image 07Mar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단식은 하느님께 향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는 제자들이  단식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그들이 하느님과 함께 있다는 것  하느님을 향해 있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혼인 잔치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
    Date2025.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5
    Read More
  3. No Image 07Mar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가장 훌륭한 단식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주님께 와서 왜 단식하지 않느냐고 따지듯이 묻습니다. 그런데 따지듯이 물은 것이 아니라 여쭌 것인데 제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요.  ...
    Date2025.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9
    Read More
  4. No Image 06Mar

    2025년 3월 7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7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1
    Read More
  5. No Image 06Mar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선택

    저희 식당의 식단은 아주 간단합니다. 콩나물국밥, 콩나물비빔밥, 된장찌개, 비지찌개, 떡만두국, 잔치국수 여섯 가집니다. 그런데 몇 가지 아닌데도 선택의 고민을 매일같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시는 손님 가운데 한 십여 분은 매일 오시...
    Date2025.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39
    Read More
  6. No Image 05Mar

    2025년 3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7.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올바른 자선, 기도 그리고 단식의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그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한 사람들의 칭찬은  그것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칭찬이 아니더라도  ...
    Date202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0
    Read More
  8. No Image 05Mar

    재의 수요일-재만 남기고

    재의 수요일입니다. 재를 머리에 얹으며 우리가 재와 먼지에 불과한 존재이고, 재와 먼지로 돌아가게 될 것을 기억하라고 권고받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따가 재를 얹는 예식을 하며 오늘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대신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
    Date2025.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78
    Read More
  9. No Image 04Mar

    2025년 3월 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5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6
    Read More
  10. No Image 04Mar

    연중 제8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그리고 복음을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린 사람은  박해도 받겠지만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박해라는 표현으로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이  현세의 삶을 거스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세...
    Date2025.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8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