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69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되살아난 당신을 본 이들의 말을 그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말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을 보면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확증 편향적인 사람은 나이 먹을수록 그렇게 굳어지는데

이것이 오늘 사도행전의 지도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완고함이고,

오늘 주님께서 꾸짖으시는 제자들의 불신도 이것의 일종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편향적으로 편드는 것인지 모르지만

제자들의 불신은 이해할 수 있는 불신이고,

그래서 주님께 그렇게 꾸짖음 받을 정인가 생각도 됩니다.

 

왜냐면 그들이 믿지 않은 것은 사람들의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말이 헛소리려니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없는 것은 제자들 뿐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들이 믿지 못한 것이 사람의 말이기 때문만일까요?

그렇지 않고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이기 때문이고,

이런 말은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셔도 믿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부활하셨다는 말은 사람의 말이기에 믿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듣는 우리가 신이 아니라 사람이기에 믿을 수 없는 것입니다.

 

신의 세계에 대한 말은 신이라야 알아들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도 성령을 받고 나서야 믿을 수 있지 않았습니까?

 

사실 몸무게에 헤비급과 라이트급이 있듯이 믿음에도 급(Class)이 있는 것입니다.

곧 신적인 Class()와 인간적인 Class()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주님의 큰 믿음은 믿을 수 없는 인간도 믿지만

인간의 작은 믿음은 믿어야 할 하느님도 믿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은 당신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복음 선포의 막중한 사명을 맡기시는 주님에 관해 얘기합니다.

 

우리의 작은 믿음은 아무나 믿지 못하고 여간해서는 믿지 않지요.

그런데도 혹간 가다가 크게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믿어주면 믿어주는 대로 되는 경우가 있지요.

 

부모가 자식을 믿어주면 처음에는 그 믿음에 배신해도

언젠가는 그 믿음에 보답하잖습니까?

 

베드로가 주님을 위해서라면 죽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세 번 배반하였고 그런데도 또 믿어주시니 결국 주님을 위해 죽지요.

 

이것이 주님의 큰 믿음인데

그런데 베드로가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이 큰 믿음으로 믿어주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베드로가 성령을 받아 모셨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오늘 사도행전은 주님께서 믿어주신 베드로가

그 믿음에 배신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주님을 증언하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나 담대하고 늠름합니까?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의 큰 믿음을 닮는 우리,

그래서 베드로처럼 믿음에 믿음으로 보답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4.26 04:10: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2025년 4월 6일 사순 제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6일 사순 제5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2
    Read More
  2. No Image 05Apr

    사순 제4주간 토요일

     예수님을 누구는 예언자로 보고  누구는 메시아로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성전 경비병들은  예수님을 눈으로 직접 보고 귀로 직접 들으면서  예수님께서 메시...
    Date202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3. No Image 05Apr

    사순 4주 토요일-약하지만 강한, 하지 않지만 하는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야는 자신의 운명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복음은 주님 또한 도살장에 끌려갈 어린 양처럼 될 것임을 예고합니다. 아무 저항하지 않는 순한 어린 양 주님이 우릴 구원하신다는 얘기인...
    Date202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2
    Read More
  4. No Image 04Apr

    2025년 4월 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5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8
    Read More
  5. No Image 04Apr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유다인들이 알기에  메시아는 어디에서 오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고  전해졌습니다.  그 지식을 예수님께 적용했을 때  사람들은 예수님의 고향도 알고 있고  가족들도 알고 있기에  예수님께서 메시아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다른 관점에서...
    Date2025.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9
    Read More
  6. No Image 04Apr

    사순 4주 금요일-의인과 악인 사이에서 나는?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그러니 그를 모욕과 고통으로 시험해 보자.”   오늘 독서 지혜서는 악한 자들이 하느님의 자녀에게 어떻게 하는지 그런 내용인데 복음에서 주님을 죽이려는 자...
    Date2025.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3
    Read More
  7. No Image 03Apr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3
    Read More
  8. No Image 03Apr

    사순 4주 목요일-우리의 마음자리엔

    “너희는 또 그분의 말씀이 너희 안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는 나에게 와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유대인...
    Date2025.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93
    Read More
  9. No Image 02Apr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5
    Read More
  10. No Image 02Apr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당신의 관계를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파견하셨기에  당신은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십니다.  하느님과 똑같은 능력을 받으셨다는 것은  당신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표현이 아닙니다.  이 말씀을 예수님의 우월함으로 받...
    Date2025.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