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는 어떤 분과 삶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보다 좀 젊은 분인데 진이 빠진다는 표현을 하셨고,

그전에 코헬렛의 허무로다!’가 마음에 와닿는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진맥진할 때가 성령의 때이고,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기 시작할 때라고 제 체험을 가지고 말씀드렸습니다.

 

내 힘, 내 능력으로 안 될 때 우리는 한계 체험이라는 것을 하지요.

한계 체험이란 내 힘으로 안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제자들로 말하면 예수님 없이 호수를 건너다 거센 풍랑을 만났는데

자기들끼리 풍랑을 헤쳐가려고 하였지만 결국 기진맥진하게 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기진맥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때 나타나시는데

시간으로 치면 어두운 밤을 지새운 새벽입니다.

 

새로운 해가 뜨고 새날이 시작되는 새벽은

이렇게 어두운 밤을 지새우고 오는 겁니다.

 

오늘 복음의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도 이때 주님을 만나게 되고,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도 이 시점을 거친 후 기적을 행합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은 지금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데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던 분이 돌아가시자

깊은 절망을 하고 가는 중입니다.

 

이들은 아직 주님을 하느님으로 체험하지 못하고,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절망하고 낙향할 때 주님께서 나타나시고

주님이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 아니라 인류를 구원하실 분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엠마오의 제자들과 달리 베드로와 제자들은 주님을 주님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제자들을 찾아가니 제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이렇게 죽었던 주님께서 시몬에게 나타나 베드로 안에서 부활하시자 베드로는

오늘 주님께서 서른여덟 해를 앓던 불구자를 고쳐주셨던

같은 주랑에 나타나 불구자를 고쳐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

 

세상 욕망이 살아있고 자기 힘이 팔팔 살아있을 때는

주님께서 베드로 안에 죽어계셨습니다.

 

그러다 욕망이 좌절되고 절망 가운데 있을 때,

힘이 쫙 빠져있을 때 주님께서 베드로 안에서 살아나시고,

베드로는 주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고쳐줄 수 있게 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를 먹어 힘이 빠질수록 주님께서 제 안에서 활동하십니다.

 

성삼일 강론 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갈수록 주님과 함께 삽니다.

주님께서 제 안에 계시고 주님 안에 제가 있음을 늘 느끼며 삽니다.

 

저의 건강이 전만 못하고 제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어떤 때는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기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4.23 05:19: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Apr

    사순 4주 수요일-사랑의 포기를 포기하는

    어제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물이 생명을 살리는 것에 대해서 봤는데 연장선상에서 오늘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하느님 사랑 얘기입니다. 그런데 이사야서는 이 사랑을 어미의 사랑에 비유합니다.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로하...
    Date2025.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5
    Read More
  2. No Image 01Apr

    2025년 4월 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3. No Image 01Ap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치유하십니다.  '건강해지고 싶으냐?'는 예수님의 물음에  병자는 대답대신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치유를 원하는 말이나  믿음에 대한 고백이 아닌데도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주십니다.  그가 치...
    Date2025.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5
    Read More
  4. No Image 01Apr

    사순 4주 화요일-건강하게 해주는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오늘 복음에서 병자는 주님을 ‘건강하게 해주신 분’이라고 합니다. 그렇지요. 주님은 건강하게 해주시는 분이시지요.   그런데 주님을 생각하며 그리고 다른 사...
    Date2025.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2
    Read More
  5. No Image 31Mar

    2025년 4월 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4월 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6. No Image 31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왕실 관리 한 사람이 아들의 치유를 청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에서 표징은 믿음을 위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결론도  왕실 관리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고...
    Date2025.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3
    Read More
  7. No Image 31Mar

    사순 4주 월요일-완성해가는 믿음

    오늘 복음은 공관복음에 나오는 백인대장의 종 치유 얘기와 같은 얘기인데 백인대장이 아니라 왕실 관리이고 종이 아니라 아들인 점이 다른 점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다른 것이 아니고 내용으로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곧 백인대장은 종의 치유를 청하지만 ...
    Date2025.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6
    Read More
  8. No Image 30Mar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31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9. No Image 30Mar

    사순 제4주일

     작은아들이 자기 몫을 청합니다.  그가 자기 몫을 청할 때 아버지는 이미  작은아들이 곧 떠날 것임을 알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큰아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작은아들은 굳이 자기 몫을 따로 받지 않아도  쓰고 싶은 만큼 쓸 수 있었...
    Date2025.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
    Read More
  10. No Image 30Mar

    사순 제4주일-하느님과 화해하셨나요? 그러면?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프란치스코가 주님께서 자기의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는 말을 상기시키고, 그...
    Date2025.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