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잘 아시다시피 모세가 기둥 위에 매달아 놓고 쳐다보면 살게 될 것이라고 한

구리 뱀은 십자가 위에 달리시어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의 주님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매달아 놓고 쳐다보았듯이

우리도 십자가에 매달리신 주님의 고상을 우러러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종교 가운데 이 십자고상(十字苦像)과 같은 상을

우러러보는 종교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불교만 봐도 부처님상은 십자고상처럼 처참하지 않고,

인자하고 관상적이고 평안하고 심지어 미소를 띠고 있어서

그것을 보는 사람을 평안하게 하고 자꾸만 보고 싶게 합니다.

 

그리고 같은 그리스도를 믿는 개신교도 십자가만 달아놓지

우리 천주교처럼 십자고상을 달아놓지 않고 우러러보는 것은 더더욱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때 이 십자고상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보통 때는 십자고상은 보기만 해도 불편하고,

특히 희희낙락하고 싶을 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떤 때 보고 싶고 보게 됩니까?

어떤 때 십자고상을 우러러보게 됩니까?

내게 큰 고통이 있을 때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내게 큰 고통이 있을 때 십자고상을 보노라면

우리와 같이 인간이 되시고 고통을 받으신 주님이

위로와 위안이 되고 더 나아가 구원이 됩니다.

 

사실 우리가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때

주님께서 희희낙락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아마 우리는 그런 주님을 보고 화가 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십자고상은 우리에게 평안이 아니라 위로와 위안이고,

위로와 위안 정도가 아니라 우리의 구원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구원이 되지 못하는 사람은 십자고상을 우러러보지 않을 것이고,

구원이 못 되면 위로와 위안이라도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사람은 우러러보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러러보는 사람,

쳐다보기라도 하는 사람,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

이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4.08 05:13: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r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는  루카복음에도 나옵니다.  루카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청해서  가르쳐 주시지만  마태오에서는 올바른 기도 방법을 말씀하시다가  가르쳐 주십니다.  올바른 기도의 방법이란  우...
    Date2025.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4
    Read More
  2. No Image 11Mar

    사순 1주 화요일-현명하고 성숙한 기도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원해주셨네.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보통 독서나 복음을 가지고 묵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오늘은 처음으로 화답송을 가지고 묵상을 시작했습니다....
    Date2025.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6
    Read More
  3. No Image 10Mar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4. No Image 10Mar

    사순 제1주간 월요일

     임금은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들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을  어떻게 대했는지가  자신에게 해 준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옆에 있는 가장 작은 이가 임금이라면  그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
    Date2025.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6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1주 월요일-나처럼, 주님처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크게 요약하면 이런 것 같습니다. 너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네 주님...
    Date2025.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85
    Read More
  6. No Image 09Mar

    2025년 3월 1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1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7.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십니다.  유혹의 방식은  배가 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것입니다.  즉 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주겠다는 식으로  악마는 접근합니다.  그러면서 악마는 예수님께 조건을 제시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
    Date2025.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
    Read More
  8. No Image 09Mar

    사순 제1주일-이끌리고, 유혹받고, 구원받는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점은 이스라엘 백성과 주님께서 이끌리어 광야로 간다는 것이고 거기서 시련과 유혹을 받는다는 것이며 그리고 마침내 구원을 받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여기 동사들의 공통점은 피동적입니다. 이끌리다. 유혹받다. 구원받다.   ...
    Date2025.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1
    Read More
  9. No Image 08Mar

    2025년 3월 9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3월 9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5.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5
    Read More
  10. No Image 08Mar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십니다.  '나를 따르라'는 한 마디에  레위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부르시고 응답하는 두 개 절로 모든 것이 끝나서  레위의 응답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과연 하느님께서 나를 부르시면  나...
    Date2025.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