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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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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하셨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은

프란치스코가 주님께서 자기의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는 말을 상기시키고,

그리스도를 통해 그렇게 하셨다는 것은 그리스도가 중재자임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화해하려고 하지 않고 화해를 잘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화해하기 위해서는 화해할 마음이 생겨야 하고,

화해할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화해의 기술을 배워야 하는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이 모든 것을 하게 하셨다고 사도는 말하는 겁니다.

 

사실 우리는 여간해서는 화해하려고 하지 않고 하느님과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느님과 싸운 적도 없고 원수진 일이 없는데 무슨 화해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럴 겁니다.

많은 사람이 사람과는 싸우고 원수지고 하여 화해할 일이 있지만

하느님과는 그럴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그렇기에 화해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과 싸운 적도 없고 원수진 일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이 실은 하느님과 아무 상관 없이 산다는 것이 아니고 뭡니까?

 

나의 출생에 대해서 하느님께 아무 불만이나 원망이 없습니까?

욥처럼 자기가 태어난 것을 하느님께 원망해야 하지 않습니까?

야곱처럼 밤새도록 하느님과 씨름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왜 이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냐 하면 저의 체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하느님께 왜 나를 태어나게 했냐고 원망한 적이 있습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태어나게 했냐고 그리고 왜 아버지를 일찍

데리고 가셔서 이 고생을 하게 했냐고 하느님을 원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더 먹어 이런 나로 만드신 하느님 실수에 대해서는

용서해드리고 실수는 하셨어도 사랑으로 나를 태어나게 하신 것을

오해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용서 청하며 하느님과 화해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를 더 먹어 복음을 통해

그리고 수난받으신 주님을 통해 믿음이 더 깊어지면서

하느님 사랑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을 때부터는 그 하느님 사랑에

충실치 못하고 다른 사랑에 빠진 저를 뉘우치며 하느님께 더더욱 용서 청하는

제가 되었고 오늘 복음의 작은아들처럼 하느님께 완전히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하느님과 화해한 사람이 되었는데

오늘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보면서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기셨다고

또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고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절이라고 하잖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 직분의 저임을 그리 의식하지 않고 살았고,

당연히 그리스도 사절로서의 삶을 성실히 살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과 아예 상관없이 사는 사람들,

하느님을 원수로 여기며 사는 사람들,

하느님의 원수로 사는 사람들,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에게 하느님과 먼저 화해한 경험이 있는 제가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하느님을 원망한 적이 있고 화해한 적이 있는가요?

그리고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화해의 직분을 수행하고 계신가요?

 

저나 여러분이나 이런 질문과 도전을 받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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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3.30 05:01:2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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