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5.12.23 06:43

12월 23일

조회 수 1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사람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아기의 할례식에서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합니다.
 하지만 엘리사벳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말한 요한이라는 이름은
 즈카르야 집안에는 없는 이름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즈카르야는 한 번 더 아기 이름을 요한이라고 확정하며
 그때에 그는 다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들에게 똑같이 주는 것은
 아들이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기가 받은 이름은
 그의 집안에는 생소한 이름입니다.
 사람에게서 온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이 아기가 하느님을 닮은 사람으로 자라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에서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있었다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을 좋아하고
 낯선 방식을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익숙한 방식이 편안하고
 낯선 방식은 조금 더 신경을 쓰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데
 우리의 방식을 모두 무시하지는 않으십니다.
 우리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 방식은 우리에게 좀 낯설기도 합니다.
 성령을 통한 동정녀의 잉태는
 여느 인간의 방식과 다릅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예수를 계속해서 요셉의 아들로만 생각하지
 하느님의 아드님,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신앙은
 우리에게 익숙함을 깨고 낯설음을 향해 나아가도록
 초대하는 것 같습니다.
 익숙함이 모두 무시되지는 않지만
 낯설음을 함께 생각할 때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그렇게 우리의 삶도 더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익숙함과 낯설음의 그 긴장 속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12월 23일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자  사람들이 함께 기뻐합니다.  아기의 할례식에서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합니다.  하지만 엘리사벳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말한 요한이라는 이름은  즈카르야 집안에는 없는 이...
    Date2025.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 new
    Read More
  2. No Image 23Dec

    12월 23일-노화의 시간은 정련의 시간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태생 소경이나 벙어리가 아니라 지금 와서 제가 귀머거리와 벙어리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 뭣을 선택할까? 뭣을 선택해야 할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
    Date2025.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04 new
    Read More
  3. No Image 22Dec

    12월 22일

     마리아는 기쁨을 노래합니다.  그녀는 비천함을 경험했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비천하다고 표현하지 않고  행복하다고 표현합니다.  마리아의 비천함은 비천함으로 끝나지 않고  들어 높여지기 때문인데  그렇게 해 주시는 하느님께서 계시기에  마리아 자신...
    Date2025.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7
    Read More
  4. No Image 22Dec

    12월 22일-가장 낮은 자에게 가장 풍성한 은총

    저는 성사의 은총을 믿고 실제로 성사를 주면서 제가 은총을 받는 경험도 아주 많습니다.   고백성사를 줄 때도 그런 경험이 많은데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고백성사를 통해서 그분도 은총을 받으셨지만 저도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특출함이 없...
    Date2025.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82
    Read More
  5. No Image 21Dec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2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
    Date2025.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6. No Image 21Dec

    대림 제4주일

     꿈에 나타난 주님의 천사는 요셉에게 말합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예수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이름으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
    Date2025.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3
    Read More
  7. No Image 21Dec

    대림 제4주일-하느님과 씨름하고 주님을 잉태하는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마지막 주일입니다.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존재로서 세례자 요한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성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
    Date2025.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22 Next ›
/ 15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