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 6,53–56
예수님께서 어디를 가시든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고 몰려와
병자들을 장터에 데려다 놓고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해달라”고 청합니다.
그리고 손을 댄 이들은 모두 나았습니다.
이 장면은 놀랍게도
‘긴 대화’보다 짧은 접촉이 먼저입니다.
누군가는 말을 꺼낼 힘도 없고,
설명할 시간도 없고,
그저 옷자락에 닿는 믿음만 남아 있습니다.
오리게네스는 복음을 이렇게 읽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그에게 치유는 마술이 아니라 말씀의 접촉입니다.
말씀은 멀리서 논리로 설명될 때보다,
가까이 와서 상처에 닿을 때 사람을 살립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묻습니다.
• 나는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해줄 말”을 찾느라 멈추고 있지는 않은가?
• 혹은 조용히 손을 내미는 친절을 선택할 수 있는가?
친절/선행 주간의 월요일,
주님은 “크게 해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이렇게 부르십니다.
“닿아라. 그리고 머물어라.”
그 짧은 닿음이
한 사람을 다시 삶으로 데려옵니다.
주님,
제가 말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먼저 닿게 하소서.
설명보다, 조언보다
조용한 손길 하나가
당신의 자비가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