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5,13–16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소금은 눈에 띄지 않지만
음식을 썩지 않게 지키고, 맛을 살립니다.
빛은 자신을 과시하려고 켜지는 것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길을 잃지 않도록 밝혀 줍니다.
성 예로니모는
그리스도인의 빛을 “말의 번쩍임”이 아니라
삶의 진실함에서 찾게 합니다.
“복음은 입술 위에만 있지 말고
행실로 번역되어야 한다.”
그는 성경을 번역한 사람답게,
우리 삶도 복음의 ‘번역’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빛을 등경 위에 올려 놓으라고 하십니다.
숨기지 말라는 뜻은
드러내어 자랑하라는 말이 아니라,
좋은 행실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게 하라는 초대입니다.
그리고 그 빛의 목적은 “나를 칭찬받게”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입니다.
친절/선행 주간의 복음은 아주 구체적입니다.
• 친절: 마음이 말과 다르지 않게, 속과 겉이 한 방향이 되기
• 선행: 감동에서 끝나지 않고, 누군가를 살리는 작은 행동으로 옮기기
성체를 모시는 오늘,
주님은 우리를 “교회 안의 빛”으로만 남겨 두지 않으십니다.
우리를 세상 속으로 보내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빛이다.”
즉, 빛은 내가 만드는 업적이 아니라
성체로 내 안에 머무신 주님이
내 삶을 통해 새어 나오시는 은총입니다.
주님,
제가 말로만 빛이 되려 하지 않게 하소서.
작은 선행 하나로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게 하시고,
제 삶이 당신을 드러내는
조용한 등불이 되게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