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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성탄을 코앞에 둔 대림 마지막 주일입니다.

주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존재로서 세례자 요한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성탄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마리아와 요셉입니다.

 

그래서 대림 제4주일은 요셉과 마리아 얘기를 읽게 되는데

올해는 문득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이 싸움에서 요셉은 공세적이고 마리아는 수세적이지 않았을까?

아니 어쩌면 일방적으로 마리아가 당하는 싸움이 아니었을까?

 

어떻게 보면 이것은 묵상이 아니라 쓰잘 데 없는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왜 이런 묵상을 했냐 하면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기 전에는

혹 부부싸움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 후엔 그러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들었을 때

두 분은 서로 싸우지 않고 둘 다 각기 야곱처럼 천사와 씨름하고,

하느님과 씨름했을 겁니다.

 

내 앞에 나타난 자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맞을까?

천사가 맞고 그래서 그가 한 말이 하느님의 뜻이라면 그 뜻은 무엇일까?

 

그게 무슨 말입니까?

왜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우리도 종종 이렇게 하느님께 여쭈며 하느님과 씨름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씨름하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하느님과 씨름하는 대신 옆 사람과 싸운다고요?

 

그렇다면 하느님을 보지도 못하고 믿지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실로 많은 사람이 하느님과 씨름할 것을 가지고 인간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는 하느님과 씨름하여 야곱처럼 그 씨름에서 이긴 다음엔

인간과 싸울 이유가 없어졌고 혹 싸우더라도 이길 수도 져줄 수도 있게 됐으며,

싸움 대상이 아니라 같이 하느님을 바라보며 하느님 뜻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림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와 클라라가 같이 한 곳을 바라보는 그림입니다.

 

프란치스코와 클라라는 서로도 사랑했지만

그러나 두 분은 같이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서로를 보기보다는 같이 하느님을 관상했으며,

그런 관상의 결과로 같이 하느님 뜻을 실천했습니다.

 

우리 가정도 올해는 이런 가정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공동체도 올해는 이런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과 공동체에도 아기 예수가 태어나면 좋겠고,

아기 예수를 공동 육아하는 가정과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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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 시간 전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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