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과 달리 루카복음에는
행복 선언에 이어 불행 선언도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이 행복한 반면
부유한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가난해서 가진 것이 없어서
하느님께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가난을 통해 하느님과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부유한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재물에 의지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지 않게 말해도
나는 충분히 내가 가진 것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나를 좋지 않게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내가 가진 재물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안타까운 사실은
나 자신을 올바르게 볼 수 있는 기회를
점점 잃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재물 때문에
사람들은 나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기보다
듣기 좋은 말을 합니다.
재물에 만족하는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재물이나 권력을 가질수록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지만
그런 사람에게 사람들은 진심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은 또다른 문제임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재물이나 권력에 더 마음을 쏟는 쪽으로
거기에서 위로를 받는 쪽으로 돌아섭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점점 더 불행해집니다.
누군가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것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좀 더 철저하게 방어하고
강하게 대응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못하는 내 모습이 바보 같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만
내 주위에 있다는 것만큼 불행한 것도 없습니다.
내 모습을 볼 수 없고
그러다보면 길을 잃기 쉽습니다.
상처는 방어가 아닌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치유받고
그 힘으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쓴소리에는
귀를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가려는 행복의 길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