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들과 함께 드리는 아침기도
아침 이슬 머금은 맑은 공기
폐부 깊숙이 스며들어
잠든 생명 깨우네!
산등성이 타고 흐르는 맑은 물
목마른 대지 적시고
온갖 풀과 꽃 피워내네!
초록빛 품은 싱그러운 채소들
알알이 영근 달콤한 과일들
태양의 기운 가득 품어
인간의 배를 채우고
살아갈 힘을 불어넣네!
저기 피어나는 이름 모를 들꽃
저기 날개 짓하는 작은 새 한 마리
모두 우주 만물의 시작을 노래하고
나뭇잎 하나 떨어져 흙으로 돌아가듯
모두 끝을 향해 걸어가네!
생성과 소멸, 그 거대한 흐름 속에
인간 또한 작은 점으로 존재하여
눈부신 시간, 그 찰나의 순간을 살아가네!
이 모든 것은 깨달음 없이 알 수 없는
가슴 뛰는 경이로운 신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생명의 숨결, 자연의 속삭임이여!
새날을 선물로 주신 주님
이 하루가 주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기쁨이 되게 하시며,
주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게 해 주시고
생각과 말과 행위를 평화로이 이끌어 주시어
주님의 선하심과 자비하심을 실천케 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