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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선교 파견

작   가 : 마르코 룹닉 (Marko Ivan Rupnik)

양   식 : 모자이크

소재지 : 이태리 로톤도 (Rotondo) 오상의 성 비오 대성당

 

 

작가는 생존하는 예수회 사제로서 이 세기 성 미술에 있어 획기적인 선을 그은 작가이다. 그는 로마에서 신학과 전례학을 전공한 신학자로서 신학 공부를 하는 중 잠시 신학을 접고 예술대학에서 아름다움을 통해 하느님을 표현하는 예술가로서의 소양을 쌓았다.

 

간혹 신학을 전공한 성직자나 수도자 중 예술에 심취해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예는 있지만 신학과 미술을 같은 비중으로 공부한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하느님을 진실의 근원으로 표현하는 신학과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표현하는 예술을 종합해서 작품으로 표현했는데, 참으로 이 세기에 드물게 놀랄만한 호응을 받고 있다.


먼저 그의 작품은 거의 동시 다발적이라고 볼 수 있는 상태로 제작되어 그의 작품이 있는 세계 여러 대성당을 찾는 사람들에게 과거 어느 작품도 주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다.

 

바티칸의 성모 경당, 파티마 성모성지, 루루드 성지 대성당, 스페인 마드리드의 알무데나(Almudena)대성당, 미국 워싱턴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기념 성당 등 참으로 세상의 유명한 성지에 그의 작품이 남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적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현대에 드물게 등장한 천재적 재능을 평가받은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크기변환_선교파견2.jpg


이 작품은 성 오상의 비오 성인의 유해가 안치된 로톤도(Rotondo) 대성당의 벽면에 새겨진 작품이다. 오상의 비오 성인의 유해를 참배하기 위해 많은 순례자들이 모이는 이곳은 성인에 대한 생생한 기억을 키울 수 있어 중요한 곳인데, 여기에 작가는 신학적 바탕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전례적 차원에서 복음을 이해하기에 좋은 장소가 되었다.

 

작가가 짧은 기간에 이토록 여러 곳에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작가의 신학과 예술의 통합에서 온 결실이라 볼 수 있다. 보통 모자이크이라면 어두운 색깔의 주조에 밝은 색깔을 까는 것이 보통인데, 작가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밝은 바탕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이것은 작가가 신학자로서 주장하는 빛의 신학, 즉 하느님은 빛이시고, 창조된 모든 것은 하느님의 빛 속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하느님은 빛이시오, 하느님이 창조하신 모든 것들은 빛 속에 있으며, 여러 색깔의 돌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한 것은 하느님 안에서의 친교는 색깔들의 다양한 조화로 상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가는 파격적인 색깔을 선택하면서도 11세기 서방 교회와 동방 교회가 갈라지기 이전 동방 교회에서 영글은 찬란한 모자이크 전통을 수용하면서 교회가 지닌 풍요로움을 표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프란치스칸 신학적 표현 안에 오상의 비오 성인까지 등장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성 프란치스코 사후로 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정착된 성인의 위상은 바로 제 2의 그리스도, 즉 성인은 그리스도를 가장 닮은 분이시고, 현대에 와서 오상의 비오 성인의 위상 역시 성 프란치스코를 닮은 분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작가는 의도적으로 이 점을 부각시켜 선교의 사명에 대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즉 예수 그리스도와 성 프란치스코 오상의 비오 성인을 수직적 차원 뿐 아니라 수평적 차원으로서도 일치시키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가 예수님을 자기 삶의 주인으로 영접했을 때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이 바로 주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선교 파견되는 것이고, 이것은 제자들에게로 이어지게 되면서 프란치스칸 운동은 교회의 선교 사명에 투신하는 것으로 정착되었는데, 이것은 성서의 다음 내용을 표현하는 것이다.

 

교회의 여러 수도 단체가 나름대로의 선교 영성이 있지만 성 프란치스코는 이것을 삶의 우선순위에 둠으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예수께서는 여러 마을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르치셨다. 그리고 열 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악령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마르 6:7-8)

 

이 작품에서 성 프란치스코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파견되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순수한 인간성은 죄로 인하여 훼손되고 오염되었기에 선교의 기본 메시지는 죄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회개하자는 것이었다.

 

프란치스코의 제자들은 바로 이런 스승의 뜻을 받들어 지체없이 선교의 현장으로 떠났고, 선교에의 열정에 언어문화에 대한 훈련도 없이 떠났다가 지역민에게 봉변을 당하고 우스갯거리가 된 일화도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 회개의 메시지를 결코 어둡고 우울한 것으로 전하지 않았다. 스승의 모범을 따라 프란치스칸들은 극단의 엄격함을 살면서도 결코 우울한 표정을 짓지 않고 선하신 하느님의 자비를 믿으며 항상 밝고 쾌활한 삶을 살 수 있었다.

 

프란치스코는 잃었던 양을 찾아 주님께로 데려가고 있다. 프란치스코는 양들을 법정이나 심판자에게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인 자비지극하신 예수님께로 데리고 간다.

 

이 양이 주님의 품에 안기면서 극단의 평화와 자유 위안을 느끼며 새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작가는 오상의 비오 성인의 삶을 상처받은 양을 찾아 주님 품으로 데려가는 성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재현한 분으로 표현했다.

 

오상의 비오 성인은 거의 일생의 대부분을 한 수도원에서 지내면서 고백소가 그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비오 성인은 일생의 많은 시간을 좁은 고백소 안에서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함으로서 복음 선포의 목표인 죄인들의 회개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성당이나 광장에서가 아니라 고백소에서 아주 효과적으로 실천했다.

 

비오 성인 이전 카푸친 프란치스코 수도회 출신의 유명한 고백 사제였던 레오폴드 만딕 성인은 자기 고백소 의자 뒤에 고백성사를 집전하고 있는 자신의 뒤에 서셔서 기도하며 도와주시는 주님 모습이 새겨진 상본을 모시고 있었듯이 비오 성인도 당신의 사제직 수행 초기부터 잃어버린 양과 같은 신자들을 고백소에서 만나면서 치유했다.

 

성인은 고백소 안에서 성사를 집전하시면서도 항상 주님께서 치유하시고 자신의 주님 치유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거함으로 자신의 역할이 주님 복음 선포의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고백성사의 은총은 단순히 더러운 것을 씻는 정화의 차원만이 아니라 새 생명의 탄생임을 영혼을 치유하고 악에서 해방시켜 주님의 목장에 양들이 되게 만드는 치유의 사목이야 말로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선교의 수단으로 여겨 혼신의 노력을 다해 고백소의 사목에 몰두 했다.

 

또한 성인은 자주 악마가 변장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영혼에 동아리를 틀어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서 이런 악과의 싸움은 자기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인격을 드러내시는 성사를 통해서 퇴치 가능함을 굳이 믿었기에 고백소가 주님께서 그에게 복음 선포의 장으로 주신 세상이라 믿었다.


이처럼 비오 성인은 프란치스칸 영성의 핵심인 죄를 극복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고백소를 선교의 현장으로 삼아 죄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줌으로서 프란치스칸 선교사로서의 삶을 특수한 방법으로 수행했다.

 

여기서 작가는 성 프란치스코와 비오 성인을 선교 사명에 있어 동일 선상에 두고 있다. 성 프란치스코가 상처받은 양을 주님께로 안내하면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견하고 있다. 십자가의 주님께서는 상처받은 양을 어깨에 메고 제자들을 세상 끝까지 파견하는 성 프란치스코를 대견한 눈으로 바라보고 계신다.

 

비오 성인은 고백소에서 거의 생애를 보냈을 만큼 은둔의 삶을 사셨지만 어느 선교사 못지 않게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면서 대단한 확신으로 자기 사명에 충실했다.

 

그는 세상에 악을 선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십자가위에서 봉헌한 주님의 사랑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기에 죄의 용서라는 것을 죽을 인간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처럼 중요한 것인데, 비오 성인은 이런 변화의 역사는 어떤 인간의 능력이나 재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라, 전례차원의 성사 안에서 인간 사제가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수단인 고백성사를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믿으며 자기 삶으로 이것을 실천했다.

 

이 대성당은 설계한 작가는 이태리 제노바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렌죠 삐아노(Renzo Piano)라는 건축 설계사인데, 이 작품을 만든 작가처럼 성당 전체를 빛의 찬란한 축제의 장소로 설계했다.

 

고백소 안에서 은둔자의 삶을 사셨던 비오 성인은 어떤 활동적인 선교사도 이루지 못한 대단한 역사를 하셨다. 선교는 교회의 몸통불리기가 아닌 하느님 나라의 건설이라면 고백소에서 보낸 비오 성인의 삶이야 말로 선교사의 산 모델이라 볼 수 있다.

 

로톤도 성지에는 영혼의 치유만이 아니라, 육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이태리 전체에서 가장 준수한 시설의 대형 병원이 있고, 비오 성인의 영성을 살고자 하는 재속회가 설립되어 비오 성인의 영성은 교회안 모든 계층들을 하나로 묶는 거대한 영성 운동이 되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고통 받는 이들의 종들”: I Servi della sofferenza) 라는 재속회인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고백소에서 비오 성인이 고통 받는 인간들을 위로하고 새로 태어나게 하셨음을 일상 삶 안에서 증거 하는 것이다.

 

그들의 회헌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고통은 인간 실존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고통이라고 할 때 단순히 신체적, 질병 차원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인간 고통의 차원은 훨씬 광범위한 것이다. 고통이란 인간 실존 전체와 관계되는 것이며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 맡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확실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성 비오 성인은 바로 이것을 증거 함으로서 현대가 필요로 하는 멋진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복음적인 자유와 위안과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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