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엘그레코.jpg


제    목 :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Christ carrying the Cross : 1580)

작    가 : 엘 그레코(El Greco : 1541-1612)

크    기 : 캠퍼스 유채 : 105 X 79cm

소재지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시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 바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시는 것이기에 모든 복음에 이 내용이 언급되고 있을 만큼 크리스천 신앙에 핵심에 속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은 삶을 살았단 평가를 받고 있는 성 프란치스코는 그의 첫 번째 회칙에서 다음 성서 구절이 수도생활의 근본임을 제시하고 있다.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16,24)

 

   그의 출생지가 당시 베네치아 공국에 속하던 크레타 섬이었기에 그의 이름엔 그리스 사람이란 뜻이 들어있는 작가는 태생지의 비잔틴 예술을 바탕으로 당시 르네상스 도시로소 대단한 명성을 떨치던 베네치아에서 공부하면서 화려한 색체 처리로 당시 유럽 전체에 대단한 선망의 대상이었던 베네치아 예술을 소화했다.

 

   그 후 로마에 가서 미켈란젤로의 기법을 익힌 후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해서 엘 그레코는 베네치아 화파를 기초로 서양 미술사에서 그만큼 강렬하고 독특한 개성의 작가가 없다고 평가될 만큼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룩했다.

 

   길쭉하게 왜곡된 형태, 독특한 공간 배치, 극적이고 불안정한 색채 표현, 강한 영성을 뿜어내는 표정들은 그를 미친 사람 혹은 시각장애자로 오해하게 만들기도 했으나 어떤 작가들도 표현하지 못했던 강한 영성적 표현을 해서 그가 대종으로 그린 종교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독창성과 탁월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이러한 화풍은 16세기 말에 매너리즘이라는 사조로 발전한다. 후일 그의 화풍은 표현주의와 추상주의에 영향을 준다.


   작가의 활동 시기는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횡포에 대한 저항으로 시작된 개신교 종교 개혁운동으로 교회가 위축되고 수세에 몰린 처지가 되었으며 이것을 회복하기 위해 가톨릭교회는 자기 정화와 함께 개신교의 세력이 남쪽으로 올 수 없도록 신앙의 정화와 강화에 노력하던 시기였기에 작가는 이 주제로 7점의 작품을 그릴 만큼 대단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한 주제의 작품이었다.

 

  이런 의도였기에 이 작품은 역사에 나타나고 있는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시는 예수님을 그린 게 아니다.

 

엘 그레코.jpg


  작가는 당시 종교개혁으로 만신창이가 된 가톨릭교회가 자기 개혁과 개신교의 영향권에서 신자들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반종교 개혁의 정신에 적극 찬동하여 이 역할의 전위대 역할을 했던 예수회의 이냐시오 영성에 따라 관람자들에게 영적 삶의 열망을 강화시킬 수 있는 영신수련의 차원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즉 이 작품은 예수님의 초상화가 아니라 이 작품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분 삶의 진수를 발견하면서 가톨릭 신앙에 대한 긍지와 확고성을 키워주기 위한 심원하면서도 명백한 의도로 제작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작품은 신앙의 내용을 설명하는 종교화가 아니라 시각적 차원에서 신앙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특히 기도할 때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작가는 먼저 인류가 만든 가장 처참한 형벌의 상징인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주는 불안과 엄습한 분위기를 말끔히 제거한 밝고 안정되고 차분한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그리고 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수용은 자신의 죄값을 받고 본인이 원치 않은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여기에 동참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깊이 이해하기에 어떤 인간적인 불안이나 당황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분의 물기 먹으면 눈은 이 작품의 백미이다. 그분은 십자가가 성부의 뜻임을 알고 성부를 깊이 사랑하고 신뢰하기에 십자가를 지는 순간 성부를 바라보고 계신다.

 

   그분의 십자가는 하느님의 뜻을 수용하는 것이기에 인간적인 고통과 불안의 차원과는 거리가 먼 것임을 알리고 있다. 그분의 물기 젖은 맑은 눈빛은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 맡기고 신뢰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성 이냐시오 영성에 부합한 모습이다.

 

   이 작품은 이해가 퍽 쉬운 작품이며 내용이 명쾌해서 십자가 신비 이해에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더없이 고통스러운 공포로 나아가는 주님의 모습은 성부의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승리자의 모습처럼 당당하면서도 평온하며 그분의 깨끗한 손을 그분의 무후한 상태 순수한 삶의 상징이다.

 

   시편에 나타나고 있는 다음 말씀을 상기 시킨다.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군데에 정신을 아니쓰는 이로다." (시편24,4)

 

   가장 인간적 모습의 그리스도. 십자가가 죽음과 슬픔의 상징이 아닌 새로운 생명의 곡을 연주하는 악기처럼 십자가의 고통 저편에 있는 부활의 생명을 너무도 확실히 제시하기에 십자가 역시 부활의 빛을 이미 내뿜고 있으며, 어두운 뒤의 배경엔 폭풍우가 끝난 후에 맑게 개일 하늘처럼 죽음의 전조가 아닌 부활의 서광이 암시되고 있다. 그분의 밝은 얼굴은, 성부의 영광을 반영함으로서 성부와 같으신 성자로서의 하느님을 암시한다.

 

   그분이 입고 있는 옷은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과 같으신 그분의 위상을 상징하고 있다. 붉은 옷 위에 걸치고 계신 그분의 감청색 망토는 그분 신성의 상징이다. 즉 붉은 색 옷 위에 입고 있는 푸른 옷은 인성을 취하신 하느님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2,6-8)

 

   중세 탁발 수도회의 영향으로 그리스도의 인성이 강조되면서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는 처참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작가는 처참한 그리스도 저편에 있는 성부께 대한 굳은 신뢰로 부활의 영광을 미리 바라보면서 십자가를 지시는 고통의 크리스천적인 의미를 이해한 신앙적 차원의 예수님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하느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인간 사회에서 살아가시면서 보이신 모습의 극치가 바로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를 오르시는 모습이라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통한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이라는 크리스천 신앙의 내용을 너무도 명확히 표현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성화이야기

이요한 신부님의 성화해설 나눔게시판입니다.

  1. 그리스도와의 독대 (Private meeting with Jesus )

    * 제목 : 그리스도와의 독대 (Private meeting with Jesus : 2018) * 작가 : 이인혜 (요한나) * 크기 : 유채 센드 모르타르 : 162.2 X 130.3cm) * 소재지 : 아라리오 뮤지엄     1. 내용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상징이다...
    Date2018.03.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890 file
    Read More
  2. 예수 탄생 예고 ( Annunzizazione: 1472- 1475)

     제목 : 예수 탄생 예고 ( Annunzizazione: 1472- 1475) 작가 :레오나르드 다 빈치 (1452-1519 ) 크기 : 목판 템페라 98X 217cm 소재지 이태리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1. 작가.    작가는 예술가이기 이전 너무나 다양...
    Date2018.02.25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399 file
    Read More
  3. 노숙자 예수 Jesus the Homeless

    * 제 목 : 노숙자 예수 Jesus the Homeless(2013) * 작 가 : 티모테오 슈말츠 Timothy P. Schmalz(1969- ) * 재료 크기 : 청동 : 215cm, X 92cm, X72cm * 소재지 : 미국 시카고 대교구 카리타스 사무실 앞      프란치스코 교황의 취임 1주년이 되...
    Date2018.02.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485 file
    Read More
  4. 블라디미르의 성모

    제목 : 블라디미르의 성모 제작년대 : 12세기 크기 :비잔틴 이콘 100x 70 cm 소재지 : 러시아 모스크바 트레챠코프 미술관   오늘날 우리 교회의 성 미술에 있어서 반가운 현실은 동방 교회 성 미술인 이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Date2018.01.26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667 file
    Read More
  5. 페온의 해방(Liberation of Peon: 1931)

    제목 : 페온의 해방(Liberation of Peon: 1931) 작가 : 디에고 리베라 (Diego Libera: 1886- 1957) 크기 : 벽화 185.4 X 239.4cm. 소재지 :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예수님이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와 꼭 같은 허약한 조건의 인간...
    Date2018.01.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392 file
    Read More
  6. 목동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아기 예수님(1650 – 1655)

    제목 : 목동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아기 예수님(1650 – 1655) 작가 : 발토로메오 에스테반 뮤릴로(Bartholome Esteban Murillo: 1617- 1682) 크기 : 켄버스 유채 187X 228cm 소재지 :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세상에 많은 화가들이 성...
    Date2017.12.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758 file
    Read More
  7.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예수 (1910년) : 에밀 놀데 (Emil Nolde : 1867- 1966)

    제목 :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예수 (1910년) 작가 : 에밀 놀데 (Emil Nolde : 1867- 1966) 크기 : 켐퍼스 유채 86.5 X 106,5cm 소재지 : 미국 뉴욕 현대 미술관   교회 전례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왕이란 신앙 고백으로 한해를 마무리 하고 우리와 ...
    Date2017.11.25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523 file
    Read More
  8. 걷는 사람 (Walking Man :1960) : 알베르토 쟈코메티

    제 목 : 걷는 사람 (Walking Man :1960) 작 가 : 알베르토 쟈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 1966) 크 기 : 청동 188cm 소재지 : 미국 뉴욕 인간의 육체는 하느님의 작품이기에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어 미술 작품의 가장 인기 있...
    Date2017.11.11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577 file
    Read More
  9. 엘 그레코(El Greco : 1541-1612) :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Christ carrying the Cross : 1580)

    제    목 :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 (Christ carrying the Cross : 1580) 작    가 : 엘 그레코(El Greco : 1541-1612) 크    기 : 캠퍼스 유채 : 105 X 79cm 소재지 :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스도께서 인류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
    Date2017.10.25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569 file
    Read More
  10. 다니엘 카리올라 : 예수의 옷에 손을 댄 하혈하는 여자

    제   목 : 예수의 옷에 손을 댄 하혈하는 여자 작   가 : 다니엘 카리올라 (Daniel Cariola) 크   기 : 벽화 : 550 X 309cm 소재지 : 이스라엘 막달라 둑 인 알툼(Duc in altum) 경당   마르코 복음은 유다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주님께서 갈릴...
    Date2017.10.10 By이종한요한 Reply0 Views1088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0 Next ›
/ 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