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9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는 못한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시는데 왜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겁니까?

 

오늘 신명기 마지막 부분을 보면 모세는 하느님과 마주보며

친구처럼 사귀던 유일한 예언자인데도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잘못을 저질러 그 벌 때문에 못 들어가는 겁니까?

 

민수기 2012절에는 비슷한 뜻으로 그 이유를 얘기합니다.

너희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까 이 대단한 모세까지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였다는 것이고,

그래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모세의 어떤 행위가 하느님을 믿지 못하고,

하느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은 행위였나요?

 

무엇이 하느님 불신한 표시인지 분명히 알 수 없지만 미루어 짐작을 한다면

모세는 그저 말로 명령을 하여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하라는 하느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지팡이로 바위를 쳐 물이 나오게 하였고,

하느님께서 물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물을 주는 듯이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모세는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기 권위의 상징이요.

기적의 도구였던 지팡이에 의지하여 물이 나오게 하고

그럼으로써 마치 자기가 물을 주는 것처럼 생각하고 처신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느님을 믿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였고

그렇게 하느님을 눈으로 마주 보던 모세조차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것이 민수기의 얘기라면 오늘 신명기에서는 그 이유를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모세는 광야의 사람이요, 광야의 지도자입니다.

 

구약의 전승은 두 가지입니다.

광야의 전승과 왕조의 전승이고,

순례자와 나그네의 전승과 정주의 전승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나그네 생활과 정착 생활을 반복하는데

정착생활을 하다가 우상 숭배를 하게 되면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이민족의 침공을 받아 유배생활을 하게 하고,

백성들이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면 다시

가나안에 돌아오게 하는 역사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신앙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안주하거나 이 세상 것을 애착하여

우상숭배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파스카를 늘 기념토록 하였으며,

다시 말해서 이 세상은 건너가야 하는 곳임을 늘 기념토록 하였으며

모세도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다스린 다윗과 달리

이런 나그네인 이스라엘을 영도하는 지도자로 두고자 하였을 겁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영원히 이방인이고 나그네이고

이 세상에서 우리는 영원히 우리의 목적을 이룰 수 없으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오늘 신명기는

모세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Aug

    연중 19주 토요일-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

    하느님은 해방시키시는 분,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 안전하게 지켜주시는 분, 살 수 있는 땅을 주시는 분.   오늘 여호수아기에서 하느님을 이런 분이라고 얘기한 것은 누구일까요? 여호수아일까요? 이스라엘백성일까요? 언뜻 생각하면 지도자인 여호...
    Date2017.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54
    Read More
  2. No Image 18Aug

    연중 19주 금요일-하느님은 중매쟁이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어제 베드로의 질문에 이어 오늘 바리사이의 질문은 질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는 어떻게 하면 용서의 의무를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소극적인 마음에서 나오는 질문이기에 나쁘...
    Date2017.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21
    Read More
  3. No Image 17Aug

    연중 19주 목요일-아무렇게나 사랑하는 것을 경계함.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죄지은 형제에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마태오복음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
    Date2017.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8
    Read More
  4. No Image 16Aug

    연중 19주 수요일-영원한 나그네

    “이렇게 네 눈으로 저 땅을 바라보게는 해 주지만, 네가 그곳으로 건너가지는 못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제 가나안을 바로 앞두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까지 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볼 수는 있어도 들어가지...
    Date2017.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79
    Read More
  5. No Image 15Aug

    성모 승천 대축일-성모님 처럼 우리도 은총의 육체를

    성모 마리아께 대한 믿음은 어느 정도까지여야 할까요? 예를 들어, 마리아께서 동정녀시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천주교 신자일 수가 없는 것이고, 오늘 축일로 지내는 성모 승천에 대해서 믿지 못한다면 천주교신자일 수 없나요?   교회가 믿을 교리...
    Date2017.08.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8
    Read More
  6. No Image 14Aug

    연중 19주 월요일-마음이 없는 사람, 그런 사람도 있나?

    신명기 10장은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에 대한 응답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해주신 것은 그들만을 사랑해주신 것이고...
    Date2017.08.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15
    Read More
  7. No Image 13Aug

    연중 제 19 주일-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두려움이 있다는 것은 나쁜가? 두려운 존재가 있는 건가, 두려움이 있을 뿐인가?   오늘 연중 19 주일은 죽음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한 인간이 ...
    Date2017.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