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70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아들인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주실 때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요한복음 17장은 돌아가시기 전 기도하시는 내용이니

영광스럽게 되시는 때와는 영 상관이 없어 보이는데

이제 아버지께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주실 때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영광의 때가 아니라 수난의 때가 온 것이고

극도의 모욕과 수치의 때가 온 것이지요.

여기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영광을 받고 싶으신 걸까?

영광을 받고 싶으신 거라면 우리가 받고 싶은 것과 같은 걸까?

 

물론 그런 영광이 아니지요.

당신이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라시는 것이 실은

당신이 영광스럽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가 영광스럽게 위한 거지요.

 

가문의 영광을 위해 자기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자기가 잘 되는 것이 부모에게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것처럼

당신이 영광스럽게 되는 것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는 거기에

주님도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는 이유라면

어떤 것이 주님께서 영광스럽게 되시는 것일까요?

권좌에 오르거나 사법시험에 붙는 그런 것과는 분명 다를 텐데

이런 세속적인 영광과는 다른 거룩한 영광스러움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의 완수입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영광스러워야 할 이유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고,

영광스럽게 되는 방법도 아버지께서 맡기신 일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엄청난 고통을 당하셔도,

영광은커녕 엄청난 수치와 모욕을 당하셔도 포기치 않으시고

맡으신 임무를 완성해내심으로써 얻으실 수 있는 영광입니다.

 

마라톤을 뛴 자의 영광은 그 고통 때문에 얻는 영광이고,

고통에도 불구하고 완주를 했기 때문에 얻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주님도 오늘 독서의 바오로도 이런 면에서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맡겨진 임무,

곧 당신에게 맡겨진 이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내게 하시고,

그들이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여 지키게 하며,

당신을 보내신 분이 아버지임을 믿게 하는 임무를 완수하였다고 하시고

바오로 사도도 에페소 신자들과 고별을 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내게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기가 할 바를 다했다고 얼마나 확신에 차 있습니까?

이렇게 자기가 할 바를 다했을 때 우리는 그것이 영광스러운 것이고,

그리고 이때 주님처럼 부활의 영광을 주십사고 청할 수 있을 겁니다.

 

저로 말하면 수도생활이건 선교건 마라톤이건

끝까지 다 했을 때 끝날 때의 영광이 있는 것임을 묵상케 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0
    Read More
  2.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3.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3
    Read More
  4.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1
    Read More
  5.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7
    Read More
  6.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3
    Read More
  7.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752 ... 1304 Next ›
/ 130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