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3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없어지고,

 결국에는 무로 돌아갈 것 같은 허무함이

 결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측면에서는

 나라는 존재가 없어진다는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다른 사람이 나를 무시하고,

 그림자처럼 대할 것 같은 두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무시 받지는 않지만,

 나는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즉 서로 일치를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외톨이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그 외톨이라는 존재는 결국

 하느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느님을 거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반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십자가를 선택하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 따르면

 그렇게 그리스도를 따라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오 함께 할 수 있고,

 그렇게 영원한 생명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시당하고 허무함을 느끼게 될 것 같은 두려움 때문에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죽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와 일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에

 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톨이가 되는 것을 선택하기보다

 막연한 두려움 속에서도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복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일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에

 죽음을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 어렴풋이나마 있는 믿음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과 조금이나마 일치할 수 있고,

 그 일치의 힘으로 조금 더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우리 자신을 내어주면서,

 우리의 믿음이 성장할 수 있을 때,

 마지막에 우리는 그리스도처럼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고,

 그리스도와 온전히 일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의 기쁨을 위해서

 조금씩 나 자신을 내어 놓는 죽음을 

 선택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7
    Read More
  2.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52
    Read More
  3.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0
    Read More
  4.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0
    Read More
  5.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0
    Read More
  6. No Image 27May

    부활 6주 토요일-그날에는

    “그날에 너희는 내 이름으로 청할 것이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청하겠다는 말이 아니다. 바로 아버지께서 너희를 사랑하신다.”   오늘 말씀은 잘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 많습니다. 우선 <그날에>라는 말부터 잘 알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059
    Read More
  7. No Image 2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뿐인 근심은 하지 말지어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인간의 삶에는 크고 작은 근심이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 근심이 없다면 죽었거나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일 겁니다. 그러니 근심이 있다는 면에서는 모든 사람이 차이가...
    Date2017.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747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