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힘을 얻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나면 피곤해진다지요.

 

그런데 이런 성격의 문제를 떠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사람에게 시달려 피곤해지지요.

예를 들어 백화점 직원들은 하루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기에

사람들에게 엄청 시달릴 것이고 그래서 일과가 끝나면 무척 피곤할 겁니다.

 

그렇다면 만남의 과잉이 사람 피로증의 원인입니까?

 

사람 피로증에는 분명 만남의 과잉 때문에 피로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예를 들어 한두 사람을 만나도

그 한두 사람 때문에 사람 피로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간병인들은

백화점 직원처럼 많이 만나지 않아도 일이 끝나면 매우 피곤할 겁니다.

 

그러므로 사람 피로증은 수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남이 어떤 만남이냐, 곧 만남의 내용의 문제입니다.

 

싫은데도 만나면 피곤하고 좋아서 만나면 안 피곤하고

원해서 만나면 피곤치 않고 원치 않는데 만나면 피곤하고

얄미운데도 만나야 한다면 피곤하고 가엾어서 만나면 피곤치 않으며

택시 운전사는 사람이 많아야 돈을 버니 많이 만나도 덜 피곤할 거고

복음 선포자는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불쌍한 사람을 만나며

가엾은 마음 때문에 많이 만나도 지치지 않고 힘을 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이 없을 때 사람으로 인해 피곤하고

사랑이 있으면 피곤치 않고 오히려 사람으로 인해 힘을 얻을 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외딴곳으로 가라고 하시고,

우리도 이 말씀에 따라 외딴곳으로 가는 것은

사람 피로증 때문에 사람 기피증이 생겨서

외딴곳으로 피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사랑이 회복되느냐 입니다.

 

주님께서는 외딴곳으로 가 좀 쉬라고 하십니다.

외딴곳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서 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인데

문제는 어떤 것이 잘 쉬는 것인가? 그것입니다.

 

사랑의 회복을 위한 쉼이라면

그저 외딴곳으로 가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하던 일을 쉬는 것, 곧 멈추는 것만으로도 안 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 안에서 쉬어야 할 것입니다.

 

싫은 사람 만나서 지친 것을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쉴 수 있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이신 하느님,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 그분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이고 피정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기도로 숨을 쉬는 신앙인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은 덜 좋은 그런 것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저는 신앙의 깊이가 얕아선지, 미숙하고 어리...
    Date2017.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2.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
    Date2017.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4
    Read More
  3. No Image 06Feb

    연중 5 주 월요일-창조질서를 깨는 인간의 구별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카오스(Chaos)를 사전에서는 무질서, 혼란, 창조이전의 혼돈이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
    Date2017.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8
    Read More
  4. No Image 05Feb

    연중 제 5 주일-우리의 착한 행실이 촛불이 되려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래 전 학교이름과 교회이름 때문에 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염광고등학교와 광염교회 때문이었는데요. ...
    Date2017.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1
    Read More
  5. No Image 04Feb

    연중 4주 토요일-사람 피로증과 그 회복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
    Date2017.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9
    Read More
  6.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3
    Read More
  7.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