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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얻어서 가지거나 받아서 가지게 되겠지요.

 

그런데 얻는 것은 어떤 식이로든 우리 인간의 노력이 담겨 있는 겁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애를 써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리고 귀할수록 더 많이 애를 써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누구로부터 얻는 것일 경우,

주는 사람이 자비로우면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애를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얻는 것은 무엇을 소유하기 위해서

본인의 주체성, 능동성, 적극성이 요구됩니다.

 

이에 비해 받는 것은 받는 자, 본인의 주체성, 능동성, 적극성보다는

주는 사람의 주도성과 자비가 더 중심적입니다.

애를 쓰지 않았는데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원하지 않는데도 줘서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받는 자가 할 것은 다만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얻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받는 것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예쁜 짓을 해야 되는 것입니까, 그런 게 아닌 겁니까?

 

머리로는 우리가 잘 압니다.

은총은 선물이고 우리의 노력과 공로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사랑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주시는 것이며

우리가 예쁜 짓을 하기에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라고는 이것을 믿는 것뿐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종종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의 성취이고, 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얻어서 가지건 받아서 가지건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게 되는 것인데

온전히 자기 노력의 결과이고 성취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게 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자기가 애쓴 결과로 갖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1독서의 다윗도 일순간 그런 착각을 하였습니다.

인구, 병적조사를 통해 일생 자기가 일군 것을 확인하고 싶었고,

손자 무릎에 앉히고 할아버지가 흐뭇해하듯

그것으로 말년의 행복감에 젖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자기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인데

자기가 성취한 것으로 생각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하느님께 벌을 청하여 받습니다.

 

그래도 다윗이 대단한 것은 즉시 자기 잘못을 깨달은 것이고,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에 대한 벌을 맡기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천벌을 받고자 한 것입니다.

자연재앙도 인벌도 아닌 천벌인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이건 하느님으로부터 받읍시다.

사랑도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벌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읍시다.

 

 

그리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좋은 것을 주시면 좋은 대로, 나쁜 것을 주시면 나쁜 대로 받읍시다.

나의 눈에 나쁠지라도 선으로 믿고 받고,

나의 눈에 벌일지라도 사랑으로 믿고 받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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