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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우리도 기뻐하기는 기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안 기쁘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기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좋지 않고 싫으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기쁘지 않냐고 물으면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고,

싫은 것이냐고 물으면 적극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심이 기쁘고 좋냐고 물으면 기쁘고 좋다고 대답하겠지만

요즘 사람들 표현대로 <진짜> 좋냐고 물으면 멈칫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오기를 바라는 그 사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유학 가 있는 아들이 오거나

군인에게 애인의 편지나 면회를 오는 것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더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미 면에서는 주님의 오심이 더 중요하지요.

왜냐면 유학 간 아들이 오는 것은 만족감일 뿐이지만

주님의 오심은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압니다.

주님이 오시고 안 오시고는 마치 응급환자에게 구급차처럼

생사와 구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오심보다 아들이 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생사와 구원의 문제가 내게 그리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에게 구급차가 절실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통의 우리는 주님이 아니 계심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먹고사는데 주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둘째는 기쁨이란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는 구원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더 만족을 주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제 유치원 종강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긴 강론을 할 수 없어서

짧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성탄이 무슨 뜻이에요?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 더 기뻐요, 산타클로스가 오는 것이 더 기뻐요?

 

성탄의 뜻은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대답했지만

누가 오시는 것이 더 기쁜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는 않은지,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반기는 엘리사벳과 태중의 요한처럼

나도 주님의 오심을 그렇게 반색을 하며 맞이할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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