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9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우리도 기뻐하기는 기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안 기쁘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기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좋지 않고 싫으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기쁘지 않냐고 물으면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고,

싫은 것이냐고 물으면 적극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심이 기쁘고 좋냐고 물으면 기쁘고 좋다고 대답하겠지만

요즘 사람들 표현대로 <진짜> 좋냐고 물으면 멈칫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오기를 바라는 그 사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유학 가 있는 아들이 오거나

군인에게 애인의 편지나 면회를 오는 것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더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미 면에서는 주님의 오심이 더 중요하지요.

왜냐면 유학 간 아들이 오는 것은 만족감일 뿐이지만

주님의 오심은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압니다.

주님이 오시고 안 오시고는 마치 응급환자에게 구급차처럼

생사와 구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오심보다 아들이 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생사와 구원의 문제가 내게 그리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에게 구급차가 절실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통의 우리는 주님이 아니 계심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먹고사는데 주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둘째는 기쁨이란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는 구원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더 만족을 주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제 유치원 종강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긴 강론을 할 수 없어서

짧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성탄이 무슨 뜻이에요?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 더 기뻐요, 산타클로스가 오는 것이 더 기뻐요?

 

성탄의 뜻은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대답했지만

누가 오시는 것이 더 기쁜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는 않은지,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반기는 엘리사벳과 태중의 요한처럼

나도 주님의 오심을 그렇게 반색을 하며 맞이할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Dec

    대림 4주 월요일-하느님의 뜻을 나의 운명으로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내일의 예수님 탄생에 앞서 오늘 요한이 탄생합니다. 범상치 않은 탄생에 친지들과 사람들은 웅성거립니다. 이 아이는 도대체 어떤 아이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저는 점점 운명론자...
    Date2013.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40
    Read More
  2. No Image 22Dec

    대림 제4주일

     루카 복음의 마리아와 가브리엘 천사의 이야기(루카 1,26-38)를 읽은 사람은 이런 생각을 갖기 쉽습니다. 마리아의 '예'라는 응답을 통해서 하느님이 인간으로 육화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예'라는 응답이 인류 구원을 위해서 중요한 순간이었음을 부정할 사...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19
    Read More
  3. No Image 22Dec

    대림 제 4 주일-임마누엘 하느님은 당신의 계획대로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기원 전 733년 경 아시리아의 위협에 공동대처하자는 제의를 거절한 유다는 다마스커스와 북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게 되는 처지에 처하게 되고, 바람 앞에 불처럼 어...
    Date2013.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62
    Read More
  4. No Image 21Dec

    대림 제 4주일 -임마누엘 하느님-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371
    Read More
  5. No Image 21Dec

    대림 3주 토요일-엘리사벳처럼 기쁜가?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
    Date2013.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98
    Read More
  6. No Image 20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말 그대로 ‘말도 안 되는’ 일을 겪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일, 고난이 닥칠 때 더 그렇습니다. ‘왜 나에게 말도 안 되는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인가.’ 그럴 때마다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8
    Read More
  7. No Image 20Dec

    대림 3주 금요일-은총을 받은 사람은 고통까지 사랑하는 사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얼마 전 모 신문의 기획취재에 미혼모의 아이들과 베이비 박스에 대한 얘기가 실린 적이 있었습니다. 준비도 안 되어 있고 그래서 키울 수도 없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들이 그들의 아...
    Date2013.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5 936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 1310 Next ›
/ 131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