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5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밤 시간은 어둡습니다.

그래서 밤을 지배하는 것이 어둠인 것 같지만

사실 밤을 좌우하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해입니다.

 

그렇습니다. 해가 뜨면 낮이고 해가 지면 밤인 것이고,

빛이 없으면 어둠이고 빛이 있으면 밝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둠의 반대가 빛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어림없는 말입니다.

빛의 반대는 없기 때문입니다.

빛은 있거나 없을 뿐이며 어둠의 반대는 결코 빛이 아닙니다.

 

그러니 바오로 사도가 어둠이 물러간다는 것은

어둠이 스스로 물러가는 것이 아니라 빛에 쫓겨나는 것이고,

낮이 가까이 왔다는 것도 실제로는 빛이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빛입니까?

그리스도 우리의 빛! 곧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빛이십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어둡다면 어찌, 왜 어둡습니까?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아니 계시기 때문입니까?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와 함께 계신 분이 아니신가요?

 

그러니 누가 어둡다면 와 계신 빛을 그가 못 보거나 안 보기 때문인데

안 보는 것은 그의 탓이겠고,

못 보는 것은 그의 탓도 있지만 다른 누구의 탓도 있을 겁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독서에서 어둠의 행실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어둠의 행실을 하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빛을 안 볼 것입니다.

그것은 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음란물을 보려고 골방에 박혀 있는 것과 같습니다.

빛이신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을 한다면 빛 가운데서 할 텐데

그리스도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을 하려니 어둠 속에서 그것을 하는 거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게 아니라 자기 욕망을 쫓기에 어둠속에서 하는 거지요.

 

그런데 어둠의 행실은 자기만 빛을 아니 보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의 어둠의 행실로 인해 다른 사람도 빛을 못 보게 합니다.

그것은 검은 천으로 창을 가려 빛을 차단하듯이

내 어둠의 행실로 누군가의 마음의 창을 가려 빛을 못 보게 하는 겁니다.

 

바로 실망과 절망입니다.

실망과 절망에 빠질 때 우리 마음은 빛을 잃고 어둠에 잠기게 되는데,

우리는 서로의 어두운 행실 때문에 실망을 하고 절망까지 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서로의 어두운 행실 때문에 실망과 절망을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실상 누가 나의 빛이 되어주기를 바라지 않고 빛 자체를 보는 사람은

다른 이의 어두운 행실에 빛이 가리지도 실망과 절망도 하지 않지요.

 

그런데 스스로 빛 자체를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스스로 빛을 보는 사람은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보통 사람은 빛을 비추거나 반사해줄 사람이 필요로 하는데,

빛을 반사해 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히려 어둠의 행실을 보이면

사람들은 더더욱 실망을 하고 절망까지 하게 됩니다.

 

저와 같은 사람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이 빛이 아니라 자기 욕망을 쫓을 때 더더욱

나의 어두운 행실로 다른 이의 마음의 창을 실망과 절망으로 가립니다.

 

우리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도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빛이 되어야 우리가 어둠 가운데 있을 때 그 책임이 큽니다.

 

그 책임도 크고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그 죄도 큼을

크게 통감하는 대림절의 첫날, 첫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대축일-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선교의 주보인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기해 복음 선...
    Date201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7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자기처럼 하느님도 믿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
    Date201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3. No Image 01Dec

    대림 제 1 주일-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
    Date201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3
    Read More
  4.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며칠 전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경당으로 가던 중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서로 인사를 하고, 저는 경당으로 가고, 그 형제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형제는 간호 공부 중인데, 요즘 실습 때문에 아침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7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생계와 거처와 가족을 버려두고 곧...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20
    Read More
  6.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반신반의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5
    Read More
  7. No Image 29Nov

    연중 34주 금요일-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
    Date201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