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0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선교의 주보인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기해

복음 선포에 대한 바오로 서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얼마간은 비딱한 시선으로 위의 오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찌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막말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그러면 수치거리입니까?

내가 감히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일이 아닙니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자기에게는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복음을 사랑 때문이 아니라 의무 때문에 선포한다는 것인가요?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자기는 불행할 거라고 하는데,

그러면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이고,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그것을 의무로 주신 하느님이 벌주신다는 건가요?

 

비딱하게 이해하거나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체험을 생각하면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겪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체험 말입니다.

 

이 체험 후 바오로 사도는 박해자에서 주님 사랑의 포로가 되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랑의 포로가 되면 스스로 노예가 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무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요구에 의한 의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게도 자기 사랑의 요구에 의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식을 빼앗긴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해주고 싶어도 못하는,

그런 극단적인 불행을 예로 들지 않아도 알 수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하고픈 것을 못할 때

불행하기 때문에 자기의 사랑이 강제하는 것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이 그의 불행이기에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만이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뒤집으면 불행한 사람은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못 전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복음을 접하지도 못한 사람이기에 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접했다 하더라도 복음이 그를 행복하게 하지 못했기에 전할 수 없으며

불행한 사람이 전한 복음은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그렇고,

그리고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하베리오 성인도 그렇고

주님의 복음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고 참으로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더없이 행복하게 한 주님의 복음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복음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천 년 전의 행복했던 바오로 사도,

1,500년이 지나 또 행복했던 하베리오 성인.

이 행복했던 사나이들을 우리는 오늘 부러워하며 기리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베리오 대축일-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선교의 주보인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기해 복음 선...
    Date2013.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07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1주 월요일-자기처럼 하느님도 믿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
    Date2013.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40
    Read More
  3. No Image 01Dec

    대림 제 1 주일-한낮의 햇빛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밤이란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다시 뜨기까지의 ...
    Date2013.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53
    Read More
  4.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며칠 전 아침 기도를 하기 위해 경당으로 가던 중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처럼 서로 인사를 하고, 저는 경당으로 가고, 그 형제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 형제는 간호 공부 중인데, 요즘 실습 때문에 아침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07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어부였던 제자들을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고 야고보와 요한은 배와 아버지를 버려두고 그분을 따랐습니다. 자신들의 생계와 거처와 가족을 버려두고 곧...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20
    Read More
  6.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반신반의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반신반의半信半疑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 강론 주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질문을 하지만 전혀 모르면...
    Date2013.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65
    Read More
  7. No Image 29Nov

    연중 34주 금요일-다른 삶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새로운 삶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이러한 일들, 곧 해, 달, 별이 흔들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은 제가 이렇게 풀...
    Date2013.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7 938 939 940 941 942 943 944 945 946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