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를 비유로 들며
우리가 주님이라는 포도나무에 붙어 있어야 함을,
그래야 말라비틀어지지 않고 열매 맺음을 가르치십니다.
저는 분명 주님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이긴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분명 그러실 겁니다.
문제는 붙어 있지만 열매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 성찰하고 나눠 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성당에 나가긴 하지만 교회 생활만 하는 겁니다.
달리 말하면 발바닥 신자일 뿐이고
성당 문을 나오는 순간 신앙생활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에게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볼 수 없고,
복음의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아무도 그를 보고 신앙인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로 성당에 가긴 하지만 하느님의 말씀이 귓전을 스칠 뿐
그의 마음 안에 머물지 않아 그 사람 안에 생명이 없기에
열매를 맺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자신도 생기 없이 살다가
시들시들해지고 마는데 이것은 성체를 영하고도 마찬가지입니다.
셋째로 교회 내에서 일을 많이 하고 사회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도
그 활동이 열매를 맺지 못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의 가르침대로라면 기도와 헌신의 정신이 없이
자기 뜻대로 그리고 자기의 힘으로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금세 지쳐서 나가떨어지거나
하느님의 일을 자기 일로 만들어버리거나
그 일마저 되는듯하다가 실패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당에 매일 나가는 것만으로
주님께 붙어 있다고 착각하지 말 것입니다.
‘단디하라’는 경상도 말을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근근이 교회 생활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신앙생활을 단디하여 주님께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무에 붙어 있지만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가 나는 아닌지,
나무에 붙어 있지만 나는 삭정이가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 우리입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