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요한 15,1–8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그리고 이어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하십니다.
이 말씀은
신앙이 단지 의무를 수행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의 관계 안에 머무는 일임을 보여 줍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을 때만 살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처럼 인간도
주님께 붙어 있을 때에만
참된 생명과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하느님과 점점 더 깊이 결합되어 가는 여정으로 보았습니다.
하느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안에 당신 생명을 나누어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겉으로만 종교적 모양을 갖추는 일이 아니라
내면이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내 안에 머물러라” 하시는 말씀은
바로 이 참여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는 또 말씀하십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말씀은 우리를 작아지게 하려는 말이 아니라
생명의 진실을 알려 주는 말씀입니다.
나지안조의 그레고리오는
인간이 스스로 완전해질 수 있다고 여기기보다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비로소 참된 존재가 된다고 보았습니다.
우리는 홀로 빛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의 생명에 붙들릴 때
비로소 열매를 맺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꾸짖음이기보다
은총의 자리로 돌아오라는 초대입니다.
오늘 복음의 핵심은
결국 머무름입니다.
열매는 조급함에서 나오지 않고
머무름에서 나옵니다.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짜내지 않습니다.
줄기에서 오는 생명이
조용히 흘러들 때
열매는 자연스럽게 맺힙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도, 사랑도, 인내도, 일치도
억지로 만들어 내는 성과가 아니라
주님 안에 머무를 때 자라나는 열매입니다.
돌봄 주간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돌봄의 본질을 아주 깊이 보여 줍니다.
돌봄은 말라 가는 가지를 책망하는 일이 아니라
그 가지가 다시 생명의 줄기에 붙어 있도록 살피는 일입니다.
사람이 지치고 메마를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압박이 아니라
다시 연결되는 은총입니다.
주님과의 연결,
이웃과의 연결,
자기 내면과의 정직한 연결이
회복을 시작하게 합니다.
오늘은 수요일, 그리스도인 일치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 복음은 일치의 신비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가지들이 서로 직접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나무에 함께 붙어 있습니다.
교회의 일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억지로 붙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깊이 붙어 있을 때
비로소 일치는 자라납니다.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도
교회의 일치를 단순한 조직적 통합이 아니라
같은 하느님의 생명 안에 머무는 친교로 보았습니다.
주님과 멀어질수록 서로도 멀어지고,
주님 안에 깊이 머물수록 서로에게도 가까워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매 맺는 가지도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려고
깨끗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때때로 아프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치기는 버림이 아니라
더 깊은 생명을 위한 돌보심입니다.
우리 삶에서 덜어 내야 할 것들,
집착, 조급함, 자기중심성, 오래된 상처의 반복이 정리될 때
더 맑은 생명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회복은 때로
무언가를 더하는 일보다
불필요한 것을 덜어 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 붙어 있는가?
성과와 인정, 불안과 비교, 습관과 집착에 붙어 있는가,
아니면 참포도나무이신 주님께 붙어 있는가?
내 삶의 메마름은
혹시 열매가 없어서가 아니라
줄기에서 멀어졌기 때문은 아닌가?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더 많은 일보다
더 깊은 머무름을 청하십니다.
주님,
제가 당신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메마른 마음을 다시 당신께 붙이게 하시고
조급함보다 머무름을,
성과보다 생명을,
고립보다 일치를 선택하게 하소서.
당신 안에 머무르며
회복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May

    2026년 5월 6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15,1–8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참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그리고 이어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겠다” 하십니다. 이 말씀은 신앙이 단지 의무를 수행하는 일이 아니라 생명의 관계 안...
    Date2026.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 new
    Read More
  2. No Image 05May

    부활 5주 화요일-환난이 아니라 주님 없이 있는 것을 두려워하라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어저께 받는 것, 하느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얘기했지요. 오늘도 받는 것,...
    Date2026.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37 new
    Read More
  3. No Image 04May

    2026년 5월 5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14,27–31ㄱ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Date2026.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2 update
    Read More
  4. No Image 04May

    부활 5주 월요일-받기만 하면 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받는가?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는가...
    Date2026.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98
    Read More
  5. No Image 03May

    2026년 5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14,21–26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이 말씀은 신앙이 단지 멀리서 주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아니...
    Date2026.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6. No Image 03May

    부활 제5주일-우리 안에 주님이, 주님 안에 우리가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가기에 앞서 믿으라는 말씀을 거듭하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
    Date2026.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79
    Read More
  7. No Image 02May

    2026년 5월 3일 일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14,1–12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이 말씀은 두려움과 불안 속에 있는 이들을 향한 매우 따뜻한 돌봄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Date2026.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62 Next ›
/ 156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