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Feminist(여권 신장론자)나 성 평등론자가 아니지만
-여성들 편에 서서 어떤 운동을 하거나 주장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 독서 얘기를 들을 때나 오늘 복음을 읽을 때 은근히 화가 납니다.
늙은이들이 수산나를 단지 자기들 욕망의 대상으로 여기고 간음하려고
한 것에 화가 나고 실패하자 죽이려고 한 것에 더 화가 나기도 하지만
독서나 복음에서나 같이 간음하고도 남자는 놔두고 여자만
간음죄로 처벌하는 당시 그런 사회 제도와 모습이 정말 화나게 합니다.
그리고 한쪽으로 기운 것도 화가 나지만
어떻게 여성에게만 그렇게 가혹한지
어떻게 그것으로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지
그것이 화나는 것을 넘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형에 처할만한 죄를 지었고,
그래서 법정에서 사형이 선고 되어도 죽여서는 안 되고,
지금 트럼프나 네타냐후처럼 전쟁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전쟁을 멈추도록 그들이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죽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 주님께서도 그렇게 하십니다.
남의 생명을 죽이는 것이 나쁘지만
남의 생명을 죽였다고 그 생명을 죽이는 것도 마찬가지로 나쁩니다.
사랑은 전혀 없고 미움밖에 없다는 면에서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랑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요즘 와서 천인공노할 죄인들이 많아졌고 그래서
저런 놈은 때려죽여야 한다고 여기저기서 주장해도
우리 가톨릭이 사형제 폐지를 줄곧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어떤 죄를 지었어도,
죄가 아무리 커도
죄가 생명보다 크지 않고,
생명의 소중함보다 엄중한 단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이것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성무일도 아침 기도 찬미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무리 우리 죄가 크다 하여도
당신의 자비하심이 더욱 크오니”
그러므로 이 찬미가를 바칠 때마다 우리는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죄 곧 너의 죄와 나의 죄가 아무리 커도 주님 자비가 더 크니
너의 죄 아무리 커도 주님의 자비로 너를 용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나의 죄 아무리 커도 주님의 자비를 믿고 회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내일부터 부활 때까지 강론을 올리지 못할 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올리지 못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사순 시기 잘 보내시길 바라고 빕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